[98야구전력대해부] (9)중심타선
기사입력 1998년 03월 30일 14시 10분
토종 좌타라인이냐, 한－미 합작 우타라인이냐.
올시즌 3, 4, 5번 중심타선은 크게 국내 왼손타자（LG 삼성）대 외국인 선수가 가세한 오른손타자（한화 OB）의 대결구도.
클린업트리오의 폭발력에 따라 팀성적이 널뛰기를 하므로 이들의 강약 비교는 시즌 개막을 앞두고 큰 관심거리다.
최강의 중심포는 삼성.
이승엽－양준혁－신동주 3총사는 작년 나란히 3할 2푼대로 타율 2, 3, 4위를 차지했으며 팀홈런（165개）의 반 이상（83개）을 때려냈다.
이는 롯데（75개）, 현대（82개）의 팀홈런보다 많은 것.
합작 타점과 안타는 278점과 445개에 달했다.
이들은 스프링캠프중 잔부상에 시달리긴 했으나 올시즌에도 변함없이 강력한 파워를 뿜어낼 것으로 예상된다.
아마 최고 거포였던 신인（김동주）－외국인（타이론 우즈）－노장（김상호）의 독특한 컬러로 짜여진 OB는 중량감에 있어 삼성과 어깨를 겨룬다.
프로적응에서 합격점을 받은 김동주와 관록의 방망이 김상호.
여기에다 평균 비거리 125m로 3월중 연습경기와 시범경기에서 모두 6개의 아치를 그린 우즈는 `공격야구'를 이끌고 있다.
장종훈－마이크 부시의 쌍포와 조엘 치멜리스의 정교함이 조화를 이룰 한화의 홈런포도 무시못한다.
90년대초 전성기때의 파워를 회복한 장종훈과 메이저리그 출신 부시의 홈런왕 경쟁은 볼만한 거리.
LG는 기존의 이병규－심재학에 이어 김재현이 복귀, 8개팀중 유일한 좌타 라인을 편성했다.
특히 김재현은 28, 29일 잠실 경기에서 연속 대포를 쏘는 장타력을 과시했다.
시범경기 장타율 12할 7푼（29일 현재, 홈런 3개 2루타 2개 등 15타수 19루타）의 놀라운 장타력을 자랑하고 있는 현대의 스코트 쿨바는 벌써부터 경계대상 1호다.
박재홍－쿨바－이숭용에 이어지는 중심타선 역시 메가톤급.
최훈재－홍현우－이호성의 해태는 중량감은 떨어지나 찬스때 어김없이 터지는 `한방'이 돋보인다.
4번 마해영에 부상에서 회복한 김응국과 임수혁이 앞뒤로 포진하는 롯데, 김기태－심성보－김성래 트리오의 쌍방울은 약체라는 인상을 씻기 힘들다.
[김성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