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쎄븐라인] '국내외 공모정보 알려드려요'
기사입력 1998년 03월 29일 16시 20분
불황의 골은 깊어만 가는데 20대 중반의 젊은 여자가 겁도 없이 `신문'을 창간, 대표겸 발행인겸 편집인으로 나섰다.
최근 타블로이드판 격주간 공모(公募)전문지 `쎄븐라인'을 창간한 박주영씨(26).
"국내는 물론 해외공모에 관한 정보까지 수록한 신문입니다. 공모정보를 알려주는 신문으로는 국내 처음이죠."
준비호를 6호나 제작하다, 지난 15일 정식으로 16면짜리 창간호로 선보였다. 수록된 국내외 공모관련 정보는 200여건. 문학 사진 디자인 표어 등 16개 분야로 분류해 게재돼 있다.
"IMF 때문인지 창업 아이디어를 공모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경기불황은 공모를 통해서도 체감되는군요."
해외공모 중에는 특이한 것도 적잖이 있다. 우주정거장 설계도면 공모부터 도박연구논문 공모까지.
공모에는 상금과 상품이 따라붙게 마련. 국내의 경우 고액상금으로는 1억원 짜리 문학공모가 있고 얼마전에는 고급 오피스텔 한 채를 내건 공모도 있었다. 소박한 것으로는 볼펜 한개를 내거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정보는 각종 매체를 비롯해 인터넷, 천리안 등 국내 컴퓨터통신에서 구한다. 이게 쉬운일이 아니다. 그래서 정보수집과 검색을 위해 일하는 직원도 재택근무자를 포함해 8명.
정보수집도 중요하지만 내건 경품이 사실인지 확인하는 일, 지나치게 상업적인 공모인지 판단하는 일도 적잖이 품이 든다고 한다.
[이승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