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화제] 서독인 3만명 스파이활동
기사입력 1998년 03월 26일 15시 14분
★…과거 동－서독이 대치하고 있던 시절에 서독인 2만∼3만명이 동독비밀 경찰 `슈타지'에 협력, 수십년동안 첩보활동을 하면서 서독의 정책 수립에 영향을 끼쳤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독일 정부가 최근 발표.
지난 90년 서독이 동독을 흡수 통일하면서 확보한 엄청난 양의 슈타지 문서들을 검토하고 있는 관계당국에 따르면 슈타지는 군사 및 산업 첩보활동만 전개한 것이 아니라 서독의 여론과 정책 결정에 영향을 미칠 스파이를 심어 놓는 일에 엄청난 공을 들였다는 것.
슈타지는 뿐만 아니라 동－서독간에 전쟁이 벌어질 경우 서독의 치안부대를 공격할 때 협력할 지원자들까지 모집한 것으로 드러나 더욱 충격을 주었다고.【베를린＝AP 연합】
★…이집트 정부는 남부 농업지역과 홍해안 일대에서 지난 1월과 2월 두 차례에 걸쳐 대대적인 메뚜기 박멸운동을 벌여 400억마리를 잡았다고 발표.
농업부 보고서에 따르면 메뚜기 박멸본부는 23개 팀을 남부지역에 집중 배치, 홍해안 관광지인 사파가와 수단 접경지역인 할라이브 등지에서 지난 88년 이후 최대규모의 박멸작전을 펼쳐 이같은 성과를 올렸다는 것.
이 지역의 메뚜기 떼는 보통 50∼60㎢의 면적을 뒤덮고 이동하고 있으며 방치할 경우 농작물 피해가 4만@에 이를 정도라고 보고서는 지적.【카이로＝연합】
★…이집트의 피라미드와 스핑크스 앞에서 매일밤마다 공연되는 `빛과 소리의 쇼'에서 일본어 대신 러시아어 방송이 재개된다고.
야간 레이저 쇼 운영회사측은 이달말부터 매주 일요일 러시아어 쇼를 연습 공연한 뒤 5월부터는 정식으로 공연할 것이라고 설명.
이같은 결정은 지난해 11월 고적도시 룩소르에서 발생한 테러 이후 일본인 관광객 수가 격감한 때문인데 러시아어 쇼는 지난 62년 흐루시초프 당시 소련 수상의 방문을 앞두고 시작됐다가 71년 고 안와르 사다트 이집트 대통령의 친서방정책으로 중단됐던 것.【카이로＝연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