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시원한 '쿨바'맛 어때요?'
기사입력 1998년 03월 26일 02시 10분
광주＝이창호 기자
괴력이 폭발했다.
현대의 외국인선수 스코트 쿨바（32）가 25일 해태와의 시범경기에서 첫 만루홈런을 그려냈다.
어정쩡한 볼로 섣불리 덤벼들면 언제든지 장타를 터뜨릴 수 있음을 예고한 것.
1m78, 95㎏의 떡벌어진 체격의 쿨바는 2년 동안의 메이저리그 경험으로 가다듬은 적극적인 파워 스윙으로 1회초 무사 만루에서 해태 선발 박진철이 던진 시속 136㎞짜리 한복판 직구를 좌중간 스탠드로 날려 보냈다.
올시즌 첫 만루홈런.
경기가 끝난 뒤, 쿨바는 "노리고 있던 직구가 들어와 적극적으로 공격한 것이 주효했다"면서 "시범경기지만 팀이 이기는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89년과 90년에는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 95년과 96년에는 일본 한신 타이거스에서 활약했던 쿨바는 이번 만루홈런으로 확실하게 현대의 4번으로 자리잡았다.
해태전의 4타수 2안타 4타점을 포함해 시범경기 3게임에서 12타수 6안타 7타점.
홈런 1개와 2루타 2개가 믿음직스런 장타력을 입증했다.
현대는 작년 애리조나 트라이아웃에서 쿨바를 계약금 4만달러, 연봉 5만5천달러에 스카우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