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동산] 28일 동시에 '튤립전쟁'
기사입력 1998년 03월 19일 15시 26분
꽃샘 추위에도 튤립이 꽃망울을 터뜨리기 시작했다.
23일 대구 우방타워랜드에 이어 용인 에버랜드와 과천 서울랜드가 28일 동시에 튤립 축제를 개최한다.
@서울랜드 꽃향기 페스타
올해는 100만송이의 튤립으로 공원 전역을 화려하게 수놓을 예정이다.
특히 1천500평 규모의 `동화의 꽃나라'가 색다른 볼거리.
각종 튤립과 아기자기한 버섯집, 유럽의 집, 요정의 마을 등을 꾸며 환상의 세계를 연출한다. 2인승 클래식카를 타고 향기 그윽한 꽃나라를 돌아볼 수 있다.
축제를 뒷받침하는 이벤트로는 독특한 의상과 마스코트, 특수 효과 등으로 새단장한 `WE ARE A(우리는 최고다)' 퍼레이드와 뮤지컬, 젊은이들을 위한 영페스티벌, 감미로운 노래를 선사하는 `발라드 인 베니스' 등이 준비돼 있다.
다음달 5일 개장 10주년 기념일엔 오후 5시 이후의 퇴장객 3천명에게 튤립 화분을 한개씩 선물한다.
@에버랜드 튤립축제
5월 5일까지 39일간 축제를 개최한다.
축제의 주무대는 6천여평 규모의 포시즌가든. 형형색색의 튤립 500여종을 비롯해 수선화, 히야신스 등 100여종의 봄꽃 등 모두 600여종 150만송이의 꽃들로 살아 숨쉬는 `원색의 주단'을 깔 예정.
프랑스식 정원에 네덜란드풍 건축물을 접목시켜 이국적 정취를 더한 튤립가든 양옆으로 중앙분수 등 10여개의 테마 분수들이 다양한 물보라 쇼를 연출한다.
축제기간 중 네덜란드 포크댄스공연과 미스 튤립 사진촬영, 동화속 주인공들로 구성된 판타지 퍼레이드, 캐릭터 거리 공연 등이 흥을 돋운다.
축제 개최일인 28일과 29일에는 오후 5시 이후 퇴장객 모두에게 튤립 한송이씩을 나눠주고, 다음달 17일 개장 22주년 때는 생일이 4월17일생인 손님에게 튤립 화분을 선사한다.
@우방랜드 튤립대축제
23일부터 5월 5일까지 축제를 연다. 튤립을 한 곳에만 심어둔 다른 공원들과 달리 공원 곳곳으로 나 있는 길 주변에 200만송이의 각종 튤립을 나열하 듯 심어, 산책을 하며 감상하도록 할 예정이다.
올해는 공연을 대폭 보강했다. 한복 차림의 마칭밴드가 민요를 연주하는 `마칭쇼', 민속 퍼레이드 `시집가는 날',
필리핀 7인조 라이브 락밴드, 애완견 아크로바틱쇼 등 매일 펼쳐지는 상설 공연과 동양 오리온즈배 길거리 농구대회, 봄맞이 열전 기네스대회, 캠퍼스 페스티벌 등 매주 주말과 일요일에 열리는 기획 공연이 축제의 흥을 돋운다.
[김순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