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미경] '안녕하세요 저 잊지 않으셨지요?'
기사입력 1998년 03월 19일 15시 26분
탤런트 원미경이 브라운관을 떠난지 1년4개월여 만에 다시 안방을 찾는다.
원미경은 오는 30, 31일 방영되는 MBC TV 기획특집극 `피아노'(극본 정유경, 연출 최창욱)에서 산울림의 김창완과 함께 부부로 출연, 원숙한 연기력을 과시할 예정이다.
`피아노'는 IMF시대를 사는 서민들의 모습을 본격적으로 다룬 드라마로 중산층을 꿈꾸었지만 남편의 정리해고를 계기로 한순간에 곤경에 처하게 되는 한 평범한 주부의 이야기.
실제로 한 가정을 꾸려나가는 주부인 원미경은 실생활에서의 느낌을 그대로 살려 어렵지만 희망을 잃지 않는 꿋꿋한 주부의 모습을 실감나게 그려 냈다는 평을 듣고 있다.
이와 함께 실직한 가장으로 등장하는 김창완은 현대를 사는 `고개숙인 아버지'들의 답답한 심정을 그대로 대변해 줄 계획.
담당 권이상팀장은 "어렵지만 꿈을 잃지 않고 IMF시대를 사는 서민들의 얘기를 잔잔하게 그렸다"면서 "주부 원미경의 실감 연기가 볼만하다"고 말했다.
한편 원미경은 지난 96년 11월 종영된 MBC TV 주말극 `가슴을 열어라'를 끝으로 브라운관에서 모습을 감췄었다.
[서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