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범] 첫2루타'누의공과'아웃 '좋은 경험했네'
기사입력 1998년 03월 19일 02시 46분
주니치 이종범이 좋은 교훈을 얻었다.
이종범은 18일 도코로자와의 세이부구장에서 열린
세이부와의 시범경기에서 `누의 공과'로 아웃되는
이색 경험을 했다.
1번 유격수로 출전한 이종범은 4타석 3타수 2안타에서 안타 1개가 줄어
3타수 1안타에 4구 1개, 도루실패 1개를 기록했다.
이종범은 1회초 세이부 선발인 우완 니시자키에게 좌익선상으로 빠지는
시범경기 첫 2루타를 뿜어냈다.
그러나 세이부 1루수가 중계된 공을 받아 이종범이 베이스를
밟지 않고 2루까지 갔다고 항의, 사사키 1루심이 아웃을 선언했다.
결국 `1루 공과'로 공식기록은 `좌전 땅볼'이 됐다.
이종범은 "시범경기여서 그냥 넘어갔지만 정규리그였다면
강력하게 항의했을 것이다. 야구를 시작한 이래 누의 공과
판정을 받기는 처음이다"라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종범은 2회 무사 2루서 4구를 골라 나간 뒤 1루심에게 베이스
귀퉁이를 살짝 밟고 지나갔다는 제스처를 하며 항의를 하기도 했다.
이종범은 2회 3번 다쓰나미의 적시타때 홈을 밟아 시범경기에서 7번째 득점을 올렸다.
3회 2번째 투수 다케시타에게 볼카운트 2－1에서 5구째를 중전 안타로
만들어내 공식 기록상으로는 12타석 9타수만에 안타를 뽑았다.
이종범은 구지의 2구째 2루를 노렸으나 투구동작의 타이밍을 잘못
잡아 투수→1루수→유격수로 이어지는 송구에 태그 아웃됐다.
5회 2사 2루에서 유격수 플라이로 물러난 이종범은 6회말 수비부터 교체됐다.
한편 이종범은 수비에서는 2회 5번 마르티네스의 3－유간 타구를 역모션으로
잡아 1루에서 아웃시키는 호수비를 펼치는 등 3차례의 땅볼 타구를 잘 처리했다.
이종범은 시범경기 9게임에서 30타수 7안타（0.233）, 6타점, 7득점,
3도루（도실 2개）를 기록중이고, 4구 8개를 얻어 출루율은 3할9푼5리.
주니치는 세이부와 11대11로 비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