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환] 3억 롯데 입단
기사입력 1998년 03월 19일 02시 39분
입단계약을 했다.
롯데는 지난 95년 2차지명했던 조경환이 아마 현대전자에 되돌려줘야 할
계약금 1억8천500만원과 그동안의 법정이자 8천500만원 외에 3천만원의
계약보너스를 따로 얹어주는 조건으로 조경환을 영입하게 됐다.
고려대 출신으로 아마 현대전자를 거쳐 지난달 상무에서 제대한 조경환은
LG 신인 조인성과 같은 4억2천만원의 계약금을 요구했고, 롯데는 조경환이
아마 현대전자에 반환해야 할 계약금과 법정이자 외에 한푼도 더 줄 수
없다고 맞서 지루한 줄다리기를 벌여야 했다.
이런 와중에서 조경환은 미국프로야구 시애틀 매리너스 산하 마이너리그팀의
입단을 모색하기도 했었다.
그러나 롯데와 조경환 양측이 잇따른 접촉을 통해 금액차이를
좁혀 결국 이름값을 살리는 마지노 선이랄 수 있는 3억원에 `지각계약'을 하게 됐다.
공식 계약발표는 19일 롯데 서울구단사무소에서 한다.
오는 20일 부산에 내려가 팀에 합류할 예정인 조경환은 "그동안 혼자
운동하면서 마음고생이 심했다"며 "하루빨리 몸을 만들어 다음달 11일의
페넌트레이스 개막전에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올시즌 외국인선수도 덕 브래디 한명에 그친데다 굵직한 신인의
보강마저 없었던 롯데로서는 조경환의 뒤늦은 가세로 한시름을 덜게 됐다.
1m76, 84㎏으로 뜸직한 체구의 조경환은 지난 95년과 작년 실업야구
최우수선수에 뽑히는 등 정교함에 일발장타까지 두루 갖춰 입단 첫해
당장 주전 외야수 한자리를 꿰찰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백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