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나래vs동양 '잠실 혈투'
기사입력 1998년 03월 17일 14시 42분
`이젠 단판 승부다.'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준결승 진출을 노리는 나래와 동양이 `외나무 다리'에서 만났다.
5전3선승제로 펼쳐지는 준준결승에서 나란히 2승2패를 기록한 나래와 동양은 18일 오후 6시30분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플레이오프 준준결승 `마지막 승부'를 펼친다.
이들 두팀은 지난 10일과 12일 원주에서 1승1패, 14일과 16일 대구에서 1승1패씩을 기록해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정규리그의 성적으로나 기록으로는 나래의 우세가 예상됐으나 1차전에서 나래의 윌리포드가 뛰지 못하고 동양의 파이팅이 좋아 막판까지 승부가 이어졌다.
나래 최명룡 감독과 동양 박광호 감독이 동시에 꼽는 5차전 승패의 열쇠는 바로 `체력'.
두 감독은 "정규리그를 마치자마자 휴식없이 곧바로 하루걸러 4게임을 치르다보니 두팀 모두 지쳐있는 것이 사실"이라면서 "어느 팀이 40분동안 힘을 발휘할 수 있느냐는 것이 승부의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말하면서도 최감독은 "나래가 동양에 비해 식스맨들이 많기 때문에 팀 전체의 체력으로 봤을 때 동양보다 훨씬 유리하다"며 5차전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윌리포드와 헤이즈, 주희정 정인교 강병수 등 베스트들이 어느 정도 해주고 장윤섭 김상준 이민우 최 호 등 식스맨들을 적시에 교체투입시킨다면 낙승할 수 있다는 것.
이에 대해 박감독은 "나래가 기존의 팀을 인수해 창단한 반면 동양은 2년전에 대학을 졸업한 선수들을 위주로 팀을 만들었기 때문에 체력에서는 자신있다"고 되받아치고 있다.
여기에다 정규리그에서 기대 이하의 플레이를 했던 팀의 간판스타 전희철이 플레이오프서는 제몫을 단단히 해주고 있어 더욱 믿음이 간다며 4강행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대구=이사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