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초대석] '최명룡 감독 경질설 사실무근'
기사입력 1998년 03월 17일 14시 42분
"최명룡 감독 경질설은 사실 무근이며, 제이슨 윌리포드는 다음 시즌에도 한국에서 뛸 것이다."
프로농구 원주 나래는 원년 리그였던 지난 시즌 당당히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 2위에 오르는 파란을 연출하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하지만 최근 사령탑 교체, 연고지 변경 등 갖가지 억측에 휘말렸고 급기야 본격적으로 사태 진화에 나섰다.
나래 농구단 이원흥（李元興．54） 단장은 16일 대구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동양과의 플레이오프 준준결승 4차전이 끝난 뒤 기자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이 단장은 나래 최명룡 감독의 경질설 및 외국인 센터 윌리포드의 재계약 등과 관련, 구단측의 공식 입장을 밝혔다.
－나래의 연고지 변경 움직임에 대한 견해는.
▲얼마전 원주의 한 지역 신문에 이같은 내용이 보도돼 파문이 일었던게 사실이다. 홈코트인 원주를 떠나 다른 곳으로 연고지를 옮기는 일은 절대로 없을 것이다.
－다음 시즌부터 나래가 춘천과 원주를 번갈아 가며 홈게임을 치를 계획이라는데.
▲프로 출범 당시부터 나래의 연고지는 원주와 춘천으로 돼 있었다. 따라서 홈게임 일부를 춘천에서 소화할 수 있다. 현재 춘천시에서 체육관을 신축하고 있지만 완공 시기는 아직 멀었다. 또 춘천시로부터 게임 유치에 따른 어떤 제안을 받은 일도 없다.
－제이슨 윌리포드가 올 시즌을 끝으로 한국을 떠나겠다는 의사를 밝힌데 대한 구단의 입장은.
▲윌리포드가 심판과의 마찰로 분한 심정에 NBA（미국프로농구） 또는 유럽 리그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는 의중을 밝힌 것같다. 윌리포드는 우리 팀에 꼭 필요한 존재다. 지난 14일 구단 고위 관계자가 대구에서 그와 만나 다음 시즌 재계약 여부를 논의했다. 여기서 윌리포드는 `한국을 떠나겠다'는 의사를 철회했다. 윌리포드는 계속 나래에 남게 된다.
－최명룡 감독 중도 하차설의 진위는.
▲전혀 근거없는 낭설이다. 플레이 오프를 치르고 있는 상황에서 어떻게 감독을 바꿀 수 있겠는가. 윌리포드의 거취에 대한 최감독의 돌출 발언을 질책한 적은 있다. 하지만 그 문제가 경질을 고려할만큼 그렇게 심각한 문제는 결코 아니며 오히려 최감독에 대한 구단의 신뢰는 각별하다.
[대구＝김종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