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월드컵호' 난제 토론
기사입력 1998년 03월 15일 16시 23분
16일 오전 10시 열리는 축구협회 기술위원회에 비상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제4회 다이너스티컵 국제축구대회 이후 처음 열리는 이번 기술위원회에서는 다이너스티컵 졸전의 원인 분석과 다음달 1일 오후 7시 잠실주경기장에서 벌어지는 한－일전 대책, 다음달 3일 시작되는 유럽전지훈련 멤버확정 외에 선수선발 및 전술 등과 관련해 폭넓은 의견교환이 이뤄질 전망이다.
특히 다이너스티컵 기간중 "앞으로 대표팀 선수선발에 적극 간여하겠다"고 말한 기술위원회의 입장에 대해 차범근 감독이 어떤 태도를 취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차감독은 지난 12일 프랑스월드컵 워크숍에 참가한 뒤 김포공항에서 가진 귀국 회견서 "선수선발은 감독 고유의 권한"이라고 못박은 바 있다.
차감독은 16일 기술위원회에 다음달 1일 한－일전 엔트리와 유럽전지훈련 명단을 제출할 예정인데 몇몇 선수들에 관해선 기술위원들과 의견이 엇갈리고 있어 격론이 예상된다.
특히 신동성 조영증 장원직 이용수 최순호 오규상씨 등 6명의 기술위원들은 선수선발 및 운용과 관련한 잡음들을 철저히 묻는 한편 대표팀 개편과 관련한 `기술위원회안'을 적극 개진할 것으로 보여 주목되고 있다.
조중연 기술위원장 겸 전무는 15일 "기술위원회는 대표팀 감독을 돕기위해 존재하는 것"이라며 "불협화음이 있을 수 없다"고 말했으나 조 위원장을 제외한 기술위원들은 최근 자체 회의를 통해 "이번 만큼은 모든 문제를 철저하게 짚고 넘어가겠다"는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조중연 기술위원장은 지난 14일 시내 모처에서 차감독과 단독으로 만나 기술위원회의 대책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져 그 내용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동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