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멜라앤더슨] '래리플린트' 변호사와 법정서 대결
기사입력 1998년 03월 15일 15시 45분
파멜라 앤더슨과 영화 `래리 플린트'의 변호사가 법정에서 격돌, 화제를 모으고 있다.
폭력을 휘두른 전 남편 토미 리와 이혼소송이 진행중인 앤더슨은 지난 94년 자신과 옛 애인 브렛 마이클스의 섹스 장면 비디오를 공개한 인터넷 엔터테인먼트 그룹（IEG）을 상대로 9천만달러（약 1천400억원）의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냈다.
IEG는 최근 앤더슨과 리가 신혼여행중 촬영한 섹스 비디오 테이프를 공개하기도 한 회사. 이 회사는 지난 94년 앤더슨과 록그룹 포이즌의 보컬이었던 마이클스의 섹스 장면 비디오를 인터넷을 통해 공개해 그 방면으로 일찌감치 명성을 얻었다.
이혼전 리와 앤더슨은 자신들의 신혼여행 비디오 공개를 막기 위해 IEG를 상대로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으나 패소, 이 비디오는 인터넷 공개에 이어 일반에까지 판매됐다. 이 비디오는 현재까지도 미국 성인용 비디오 시장 판매－대여 순위에서 정상을 지키고 있다.
이번 소송은 앤더슨의 `복수.' IEG는 이번 재판에 패소할 경우 앤더슨이 곧이어 자신의 신혼여행 비디오 판매에 대해서도 정신적인 피해에 대한 손해배상을 청구할 것이 불보듯 뻔하기 때문에 비상이 걸려 있다.
그래서 등장한 인물이 전설적인 변호사 앨런 아이작맨. 귀에 선 이름이지만 지난해 국내에도 공개된 영화 `래리 플린트'의 등장인물이다.
아이작맨은 당시 음란물 배포로 기소당한 미국 도색잡지 `허슬러'의 사주 래리 플린트의 변호를 맡아 무죄를 이끌어내 미국 법조계에서도 윤리 논쟁을 일으켰던 인물이다.
당시 아이작맨은 "미국 수정헌법이 `허슬러' 같은 쓰레기를 보호하는 것은 일반인들을 위한 언론의 자유가 충분히 보호되고 있다는 증거"라는 희한한 논리로 배심원들을 설득하는데 성공해내 이번에도 IEG의 승리를 이끌어낼수 있을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송원섭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