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책] '타이타닉의 수수께끼'
기사입력 1998년 03월 15일 15시 45분
금세기 최대의 해난사고를 다룬 영화 `타이타닉'이 수십만 관객을 동원하고 있는 가운데, 출판계에서도 타이타닉 특수를 노린 관련책들이 연이어 나와 눈길을 끈다.
`타이타닉의 수수께끼'(황금가지·전2권)는 타이타닉호에 매혹되어 10년 이상 이 사건을 추적한 로빈 가드너와 영국 `타임스'지 기자출신의 해양전문가 단 반 데어 바트가 썼다.
두 사람은 타이타닉 침몰사건 직후 `뉴욕 타임스' 등 언론, 미국과 영국의 청문회에서 제기되었던 수수께끼들을 집요하게 추적, 사건의 배후를 밝혀낸 인물들.
1912년 4월14일 일요일. 자정을 10분 남짓 남긴 어두운 밤, 금세기초 최대의 호화 여객선 타이타닉은 유럽∼아메리카를 연결하는 북대서양 항로에서 침몰한다. 거대빙산과 충돌한 것이다. 승객과 승무원 2천228명 가운데 생존자는 불과 711명. 생존자들은 모두 어린이와 여자들이었다.
그러나 이 대형참사는 몇가지 미스터리를 남겼다.
타이타닉의 실질적인 소유자였던 J P 모건은 왜 그렇게 출항을 서둘렀을까. 승객 가운데 일부의 최상류층 사람들은 무슨 이유로, 어떤 정보를 얻어들었길래 출항을 취소했을까.
또 선장 스미스는 왜 출항 도중 빙상에 대한 경고를 6차례 이상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속도를 내가며 항해했을까. 침몰 당시 현장을 통과하면서 구조활동을 펼치지 않았던 배의 정체는 무엇인가.
지칠줄 모르는 두 저자의 호기심과 탐색은 독자들의 손에 땀을 쥐게 하기에 충분하다.
`타이타닉호 이야기'(인경클래스)는 어린이용.
남편을 바다에 두고 혼자 살아남은 아내가 어린 딸에게 얘기해 주는 `아빠와 타이타닉에 관한 이야기'다. 스미스 선장은 기디너에게 의심받는 인물이지만, 이 동화에서 그는 승객의 안전과 생명을 먼저 생각하는 멋진 사나이로 등장한다.
책에는 타이타닉호를 종이공작으로 만들어보는 페이지도 마련돼 있다.
[이승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