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지원]홈코트 3-4차전 기아꺽고 우승 자신
기사입력 1998년 03월 14일 04시 23분
인천 대우 `코트의 황태자' 우지원（禹智元．25）의 왼쪽 발목은 무수한 상처와 시퍼런 멍으로 벌집처럼 얼룩져 있다.
지난 8일 LG전서 발목을 심하게 접질린 뒤 매일 부산 숙소 부근의 통증클리닉에 들러 하루에도 수차례씩 진통제 주사를 맞았기 때문이다.
통원치료를 받아가며 코트에 나선 우지원은 13일 2차전서 불같은 투혼을 발휘, 천금같은 대우의 첫승을 이끌었다.
양팀 통틀어 가장 많은 22점을 몰아넣었고 수비에서도 기아 강동희를 철통같이 막아냈다.
특히 68_66으로 뒤진 4쿼터 4분53초 오른쪽 코너에서 3점슛을 꽂아넣으며 역전승의 발판도 마련했다.
_2차전 승리 소감은.
▲2차전에 패할 경우 벼랑끝으로 몰리는 힘겨운 상황이 될거라 생각했다. 적지에서 소중한 첫승을 거둬 뭐라 말할 수 없을 정도로 기쁘다.
_왼쪽 발목이 부상중인데.
▲아직 완벽하게 회복된 상태가 아니다. 무리해서 뛰다가 다친 발목이 악화될까 걱정되는게 사실이다. 올시즌을 끝으로 군에 입대하는데 아프다고 그대로 주저앉을 수 없어 이를 악물었다.
_남은 게임 각오는.
▲3∼4차전은 홈코트인 부천에서 열리게 돼 더욱 자신감이 넘친다. 기필코 기아를 제치고 플레이오프 준결승에 오를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 X부산＝김종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