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민] 주전도약 '제2의 시험'
기사입력 1998년 03월 12일 14시 08분
조성민은 12일 가와사키 자이언츠구장의 훈련을 마치고 오사카로 이동, 팀에 합류한다.
13일 오사카돔에서 열리는 긴테쓰와의 시범경기부터 남은 13게임에 다시 마무리 등판을 대기하는 것.
지난 8일 후쿠오카돔의 다이에전에서 구원 등판한 뒤 팀의 원정에 합류하지 않고 도쿄에 남아 훈련했던 조성민은 5일만에 다시 `전장'에 뛰어들었다.
조성민은 팀을 떠난 `중간 휴식'에서 자신을 차분히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지난 1일 시작한 시범경기 3게임에 모두 마무리로 출전한 조성민의 투구내용은 그다지 좋지 않았다.
3이닝 동안 7안타와 4사구 2개를 내줬고, 3실점해 방어율이 9.00에 이른다.
그러나 결과만큼 과정도 중요한 것.
시범경기 첫 등판인 지난 1일 롯데전에서 4안타의 뭇매를 맞고 3실점했지만 이후 7일 긴테쓰전과 8일 다이에전에서 연투하면서 2게임연속 무실점을 기록했다.
주자를 내보내 `완벽 피칭'을 하지 못했지만 경기를 치를수록 좋아지고 있는 자신을 발견했다.
그래서 자이언츠구장의 훈련에서도 피칭폼 교정과 변화구 컨트롤 가다듬기에 주력했다.
하체보다 상체가 먼저 나가 공이 뜨는 단점을 보완하고 슬라이더 커브 포크볼 체인지업 등 다채로운 변화구를 많이 던졌다.
시범경기에서 팀내 투수진 가운데 최고인 148㎞의 직구를 뿌려댔던 조성민으로서는 변화구만 뒷받침해주면 어느 팀 타선이든 완전 봉쇄할 수 있다는 자신감에 차있다.
"중간 휴식이 많은 도움이 됐다. 재출격하면 훨씬 나아진 모습을 보여 코칭스태프와 거인 팬들의 100％ 신뢰를 얻겠다."
올시즌 요미우리의 주전 마무리 조성민의 도약을 위한 다짐이 새롭다.
[나고야=이준성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