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출사표] 나래 최명룡감독 vs 동양
기사입력 1998년 03월 09일 15시 10분
[나래 최명룡 감독]
제이슨 윌리포드가 2게임 출전정지로 플레이오프 첫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것이 안타깝다. 홈에서 2승을 거두어야만 한게임이라도 빨리 끝내고 4강전을 대비할 수 있는데 아쉽다.
홈 첫경기를 국내선수 위주로 해볼 예정인데 정신력으로 뭉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 최악의 경우 서울서 벌어지는 마지막 경기까지 갈 각오도 돼 있다.
플레이오프라고 해서 특별히 새로운 작전이나 전술을 구사하지 않고 올시즌 해온 그대로 밀고 나가겠다. 동양은 리바운드왕인 조던의 리바운드를 30％이상 못잡게 하고 외곽슛을 주로 터뜨리는 국내선수들만 묶어두면 된다.
용병들의 득점은 무리하게 막지 않는 대신 전희철과 김병철을 주로 막을 계획인데 최근 전희철마저 컨디션이 좋지 않아 김병철을 잡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목표는 당연히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하는 것이다.
[동양 박광호 감독]
부상으로 시즌내내 고전했던 에이스 전희철의 컨디션이 75∼80％까지 올라온 점이 무엇보다도 다행스럽다.
나래 윌리포드가 1차전에 출전하지 못하는 것이 우리로서는 `호재'지만 대신 나래가 홈에서 거친 수비로 나올 것으로 보여 대비책을 강구중이다.
나래는 조직력이 뛰어나고 `기（氣）'가 살아있는 팀이다.
반면 우리 팀은 선수 개개인의 능력은 뛰어난데 비해 포인트가드가 약한 단점 때문에 그동안 `싱싱한' 플레이를 펼치지 못한게 사실이다.
그러나 이인규의 `산 패스'를 살려 조직력을 극대화시킬 작정이다.
역시 나래 주포 정인교의 마크에 1차전 승패가 걸려있다고 본다.
체력은 하계훈련을 통해 충실하게 닦아놓았기 때문에 전혀 문제가 없으며 김병철과 그레이의 외곽포만 터지면 쉽게 승리할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