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돈굴리기] MMF-RP-표지어음 '짭짤'
기사입력 1998년 03월 09일 15시 10분
다음달말 아파트에 입주 예정인 회사원 김모씨(39)는 이달초 2천만원짜리 적금을 탔다.
이 돈은 입주 때 잔금으로 치를 예정이다.
김씨의 경우처럼 한달 가량 굴릴 여유자금이 있을 때 어떻게 활용해야 높은 수익을 거둘 수 있을까.
금융전문가들은 MMF, RP, 표지어음 등의 금융상품에 투자하는 게 좋다고 조언한다.
이가운데 가장 높은 이율을 제공하는 금융상품은 RP.
RP란 증권사가 일정 기간이 지난 뒤 재매입할 것을 조건으로 판매하는 채권의 하나로 가입 기간에 따라 확정금리를 적용한다.
이자는 15∼30일 기준 연 18% 선.
최근에는 20일 미만의 초단기 RP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삼성증권의 경우 연 22.5%선의 높은 금리를 제공해 단기간 자금을 운용하기에는 가장 적당하다.
특히 RP의 경우 4월1일 이전 가입자에 한해 정부가 예금자보호를 해주고 있기 때문에 지금이 가입 적기인 셈.
중도에 해지할 경우 최고 90%의 해지 수수료를 내야하는 게 흠.
MMF 역시 단기간 목돈을 굴리기에 적당한 금융상품이다.
이율은 RP보다 다소 낮은 최고 연 19.9%선이지만 이 상품의 장점은 아무 때나 입－출금이 가능하다는 것.
또 표지어음도 있다.
어음이란 말만 들어도 덜컥 겁이 나겠지만 이 금융상품은 금융기관에서 지급 보증을 하기 때문에 돈을 떼일 염려가 없다.
은행이나 종금사 등에서 취급하는 이 상품은 할인 어음을 일정 금액으로 다시 묶거나 쪼개서 되파는 것으로 실물 대신 통장을 준다. 이율은 연 15%선.
단 은행에서 취급하는 표지어음은 중도해지가 불가능하다.
[강병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