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민] 연이틀 무실점. 9회 동점서 6타자상대 2안타 2K
기사입력 1998년 03월 09일 03시 01분
요미우리 `젊은 거인' 조성민（25）이 위기관리에 눈을 떴다.
조성민은 8일 후쿠오카돔에서 열린 다이에와의 시범경기서 지난 7일 긴테쓰전에 이어 이틀연속 등판, 2경기연속 무실점을 기록했다.
지난 1일 첫 시범경기 롯데전에서 1이닝 동안 4안타 3실점했던 조성민은 그때의 부진이 `보약'이 된 듯 한층 가다듬어진 위기관리능력을 선보였다.
2－2 동점이던 9회말 구와타→가시와다→사토→가네이시에 이어 5번째로 등판한 조성민은 1이닝 동안 6타자를 맞아 20개의 공을 던져 2안타와 사구 1개를 내줬으나 무실점으로 선방했다.
직구 최고시속 145㎞의 빠른 직구로 탈삼진 2개를 곁들였다.
선두타자를 삼진으로 솎아낸 조성민은 유격수 뒤쪽으로 떨어지는 바가지성 중전안타와 유격수 내야안타를 연속 허용해 1사 1, 2루의 위기를 맞았다.
후속타자를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 2사 1, 2루로 한숨을 돌렸지만 볼카운트 2－2에서 몸쪽 싱커를 바짝 붙여 던지다 사구를 내줘 2사 만루, 패전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마지막 타자와 정면승부끝에 삼진으로 처리했다.
조성민은 2경기 연속 무실점으로 나가시마감독으로부터 한층 신뢰를 얻게 됐다.
한편 조성민은 지난 7일 기타큐슈 시민구장에서 열린 긴테쓰전에서도 3－3 동점인 9회 나가 1이닝 동안 5타자에게 16개의 공을 던져 1안타와 4구 1개를 내주고 무실점으로 틀어 막았다.
조성민은 "유격수가 두차례나 뒷받침을 못해줘 컨트롤이 흔들렸다"면서 "아직 컨트롤이 마음먹은대로 이뤄지지 않아 다소 공이 높은 것이 흠이지만 남은 시범경기서 중점적으로 보완하면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