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모-김지수] 사랑나누기 동참
기사입력 1998년 03월 05일 14시 53분
톱스타 김건모와 김지수가 IMF 실직자를 위한 자선쇼에 나선다.
두사람은 7일 오후 7시35분부터 85분동안 생방송되는 KBS 1TV 특집 `사랑의 리퀘스트－사랑나누기'（연출 전진국）에 나와 IMF 실직가장을 위한 공연을 벌인다.
TV에서 정면으로 `IMF실직자'를 위한 프로그램을 제작하기는 이번이 처음. 한 통화에 1천원（790－0900）하는 시청자들의 통화기금으로 불우이웃을 돕는 `사랑의 리퀘스트'는 매주 수억원의 모금실적을 올리며 호응을 받아왔다.
이번 특집 `사랑나누기'에서는 KBS가 `사랑나누기 운동본부'의 협조를 받아 대전에 사는 안구진탕증에 걸린 12세 어린이 박아영양과 급성골수성 백혈병에 걸린 최용군（13）, 그리고 장애인 이강욱씨 부부를 돕는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박아영양은 동공이 고정이 안되는 안구진탕증을 앓다가 뇌종양 판정을 받았고 설상가상으로 아버지 박원진씨가 양복점에서 실직해 막노동판을 전전하지만 생계마저 위협받고 있다는 것. 또한 자신이 4급장애인인 이강욱씨도 하반신 마비인 부인과 함께 중소기업에 납품을 하며 살아왔지만, 최근 IMF로 납품업체가 부도를 당해 졸지에 일거리가 없어졌다고 한다.
김건모는 조용필에 이은 `국민가수'로서 전국민의 솔선수범이 되기 위해 섭외에 앞서 프로그램 출연을 자청했다는 후문. 또한 이날 실직자 가정의 편지사연을 눈물로 소개할 김지수도 "`그대 나를 부를 때'에서 농아연기를 했기 때문에 장애인의 어려움을 누구보다도 잘 안다"고 토로했다.
이날 자선쇼에는 주현미 태진아 유열 N.R.G 등 인기가수가 공연하며 다일공동체 사랑나누기 운동본부의 최일도 목사, 홍일식 고려대총장, 김지길 원로 목사도 출연한다.
[이준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