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대우]허재 25초전 뱅크슛
기사입력 1998년 03월 05일 00시 56분
기아 87-84 대우
맥빠진 경기가 판을 치는 정규리그 막바지 양팀은 종료 버저가 울릴 때까지 짜릿한 접전을 펼치며 오랜만에 팬들을 열광시켰다.
김영만의 자유투 2방으로 기아가 84－81로 앞선 경기종료 4쿼터 8분55초. 팀파울이 1개에 불과했던 기아 코칭스태프는 연신 팔을 위로 뻗었다 굽혔다를 반복했다.
반칙에 여유가 있으므로 대우 공격을 철저하게 파울로 끊을 것을 지시했던 것.
하지만 대우 김 훈이 기아 수비망을 뚫고 코트 중앙에서 던진 3점슛이 바스켓 속으로 빨려들었고 경기종료 47초전 84－84로 12번째 동점.
골밑 돌파를 노리던 허 재가 종료 25초전 오른쪽 45도지점에서 뱅크슛을 터뜨리면서 86－84로 다시 기아의 2점차 리드.
공격권을 잡은 대우는 볼을 돌리다 종료 8초전 조성훈이 오른쪽 코너에서 회심의 오픈 3점슛을 날렸으나 림 오른쪽을 맞고 튕겨 나왔다.
확률높은 2점슛을 성공시켜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가는 것 대신, 역전승을 노린 `한방'을 시도했으나 결국 물거품으로 돌아갔다.
이볼을 낚아챈 허 재는 종료 0.6초전 대우 스텀의 파울로 얻은 자유투 한방을 성공시켰고 숨막히던 사투는 막을 내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