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재영] 부활 현대 마운드 '희망'
기사입력 1998년 03월 04일 14시 14분
현대 위재영（27）이 부활한다.
예상보다 훨씬 빠른 회복.
작년 10월 허리수술후 혼신의 힘으로 재활 프로그램을 소화한 결과다.
위재영은 지난 3일（이하 한국시간） 하프 피칭을 시작했다.
무려 5개월여만에 포수를 앉혀놓고 공을 뿌린 것.
모두 30개의 공을 던진 위재영은 만족감을 나타냈다.
"워낙 오랜만의 피칭이라 기분이 묘하다. 허리 근육이 완전치는 않지만 꾸준한 훈련을 통해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박 감독은 "회복속도가 빨라 다행"이라는 짧은 말로 흡족함을 대신했다.
4일 투구수를 37개로 늘린 위재영은 이달 중순경 2차 전훈지인 일본에서 실전 피칭을 시작할 계획이다.
위재영의 순조로운 부활은 현대로선 큰 의미를 지닌다.
올 현대 마운드는 정확하게 `기대 반 우려 반'이다.
기대는 외국인 투수 조 스트롱의 가세로부터 왔다.
스트롱은 미국 플로리다 전지훈련에서의 위력적인 실전피칭을 통해 선발, 마무리 어느 한 쪽이든 든든하게 책임질 수 있으리라는 믿음을 확인시켰다.
우려는 주력 투수들의 부상이 의외로 심각하다는 진단에서 나온다.
어깨수술을 받은 왼손 김홍집은 4주간의 전지훈련 내내 공 한 번 제대로 잡아보지 못한채 재활프로그램만을 소화했다.
결국 김홍집은 5일 일본 대신 고국행 비행기를 타게됐다.
역시 도중하차하는 안병원, 특급 미들맨 조웅천 등 주축들의 정상적인 시즌 합류가 불투명한 상태.
위재영의 복귀는 그래서 더 가치가 있다.
[브래든턴(미 플로리다주)=본사국제전화,김우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