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규] '최고타자' 대야망
기사입력 1998년 03월 04일 14시 14분
작년 신인왕 LG 이병규（24）가 올해는 최고타자에 도전한다.
입단하자마자 LG의 중심타자 자리를 꿰차며 확실한 중거리타자로 이미지를 굳힌 이병규의 올시즌 목표는 `전경기 출전에 최다안타 타이틀 획득.'
지난 시즌 이미 126 전경기에 출전해 최다안타 3위（151개）에 오른 `화려한 경력'으로 볼때 결코 무모한 도전이 아니다.
오키나와 이시가와구장에서 하루 6시간씩 비지땀을 흘리고 있는 이병규가 최다안타왕 등극을 위해 가장 신경쓰는 부분은 선구안.
변화구에 대한 약점, 특히 스트라이크존 근처에서 낮게 떨어지는 볼에 맥없이 당했던 실수를 더 이상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다.
중심이 앞으로 쏠리는 단점을 보완하는 노력도 게을리 하지 않는다.
이병규는 "작년에는 입단 첫해라 프로무대에 적응하는게 최대과제였다. 하지만 2년째를 맞는 올해는 노출된 약점을 철저히 뜯어고쳐 완벽한 타자로 거듭나겠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왼손타자에 발빠른 이병규로선 번트안타도 중요한 무기가 될 수 있다.
97시즌에도 여러차례 빗맞은 내야안타를 기록했던 이병규는 기회있을 때마다 상대 허를 찌르는 기습번트를 시도할 작정이다.
이런 작전이 성공을 거둘 경우 올시즌 대략 170개 정도의 안타로 최다안타왕에 오를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전 경기 출전은 특별한 부상만 없다면 유연한 몸을 타고난 이병규에게 별다른 걸림돌이 아니다.
여기에 천보성 감독으로부터 확실한 신임까지 받고있어 그의 올시즌 행보는 그야말로 `탄탄대로'인 셈이다.
[오키나와=본사국제전화.김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