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대마초 흡연땐 영구추방'
기사입력 1998년 03월 02일 14시 35분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외국인 선수들을 길들이기 위한 지침을 마련했다.
KBO는 부정행위, 경기의 스피드업 규정 등 외국인 선수들이 지켜야 할 세부사항을 만들어 2일 각구단에 통보했다.
지침의 주요 내용은 부정행위 및 마약류에 관련된 선수는 영구 실격 되거나 일정기간 선수자격을 잃게 된다는 것이다.
부정행위는 ▲고의적인 패배 기도와 행동 ▲승패와 관련 타구단 선수와 코칭스태프에게 금품을 주고 받았을 때 ▲내기나 상습 도박자와 내통했을 때로 정했다.
향정신성 의약품을 사용하거나 대마초를 흡연한 외국인 선수는 한국 프로야구에서 영구 추방된다.
외국인 선수들에게도 `경기의 스피드업' 규정이 적용된다.
경기의 스피드업을 위해 불필요한 타임 요청, 주심의 허락없이 타석 벗어나기, 슬라이딩 장갑 착용은 엄격히 통제된다.
또 투수는 주자가 없을 때 15초내에 투구하지 않으면 심판이 볼을 선언해도 이의를 제기하지 못한다.
이밖에도 KBO는 외국인 선수들이 지켜야 할 예의범절, 야구장비 사용, 관중 및 심판과의 관계에 관한 지침도 전달했다.
관중들에게 불손한 언행을 하거나 심판 판정에 항의나 불만을 표시하는 외국인 선수에게는 즉시 제재를 가한다는 게 KBO 방침이다.
KBO 한 관계자는 "문화가 달라 많은 충돌이 예상되기 때문에 엄격한 규정을 만들었다. 외국인 선수들의 빠른 적응을 위해 구단들이 최선을 다해줄 것"을 부탁했다.
[임진국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