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정] '달리는 인생'으로 인기질주
기사입력 1998년 03월 01일 15시 27분
`가평아가씨' 오은정이 신곡 `달리는 인생'으로 인기에 가속을 붙이고 있다.
지난해 봄 발표한 `달리는 인생'은 경쾌한 리듬의 정통 트로트. 지친 삶을 위로하는 노랫말로 국제통화기금 체제 이후 급속한 반응을 얻고 있는 곡이다. 특히 올해 남인수 가요제 `서정 가요상'에 선정돼 더욱 뜻이 깊다.
`당신은 가로수를 달리는 인생/힘들고 고달픔에 급한 마음 앞서지만/천천히 천천히 감속하세요'. 어려운 때일수록 힘내라며 격려하고 다독이는 오은정의 부드러운 목소리가 듣기 좋다.
화물업에 종사하는 남편을 생각하며 오은정이 직접 가사를 쓰고 작곡가 박성훈이 곡을 붙였다. `달리는 인생'이 수록된 그녀의 트로트 메들리 테이프는 화물기사라면 누구나 하나쯤 지니고 있는 필수품.
`달리는 인생'이 요즘 각종 성인가요차트의 상위권에 진입하며 인기를 끌자 오은정도 덩달아 바빠졌다. 설 수 있는 무대는 한정돼 있지만 전력을 다해 뛰고 있다.
"트로트는 2∼3년을 내다 보고 진득하게 불러야 반응이 오는 것 같아요. 그리고 점차 전통가요를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분위기라 힘이 납니다."
전국노래자랑 출신. 87년 `미련두고 가지 마세요'로 데뷔해 10년만의 무명의 설움을 씻었다. `둥지' `가평아가씨'가 대표곡.
[김소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