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IMF정식' 맛보러 오세요!
기사입력 1998년 02월 27일 15시 13분
한식당 `산해진미'(서울 서초동)가 `IMF정식'을 내놓았다.
`생버섯불고기정식'은 표고 양송이 느타리 버섯을 야채 떡 당면 등과 섞어 돌판에 얹어 불고기와 함께 구워먹는다. 당면과 육수를 넣고 두루치기로 밥을 볶아 1인분 7천500원.
`신토불이정식'은 취나물과 원추리 등 봄나물 10가지가 머리 식단. 불고기 1인분과 소스맛이 새로운 생선구이가 딸려나온다. 풋고추와 신천초가 곁들여진 5가지 쌈과 쌈장. 칼칼한 된장찌개에는 달래와 냉이의 봄내음이 푸짐하다.
산해진미의 주인은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10년간 한정식집인 `초막집'을 열었던 사람. 지난 해엔 관광특구로 개발이 한창인 필리핀의 클라크공군기지안에 `한국관'을 여는 등 한정식에 대해 상당한 자부심을 갖고 있다.
지난해 말 서울에 산해진미를 열면서 공교롭게도 IMF시대와 겹쳐 처음부터 `IMF식단'으로 무장했다.
호텔급 식재료를 취급하는 원칙은 지키되, 상다리가 휘어지던 한정식단을 조금씩 줄여 값을 꽤 내렸다고 주인은 설명.
[조경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