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유화전] 출품작 진위논란
기사입력 1998년 02월 27일 15시 13분
○…국립현대미술관이 본격적으로 한국근대미술을 정리하겠다고 마련한 `근대유화전'(3월 8일까지)에 숱한 문제점이 있다는 지적.
한국근대미술연구가이자 미술평론가인 최석태씨는 월간 미술 4월호 기고문 `옥과 뒤섞인 돌들을 가려내지 않으면'을 통해 개인소장품인 김관호의 작품들과 김용준 김종태 김주경 이제창의 일부 작품이 기준작이 희소한 상태에서 심사숙고 하지 않고 출품, 문제점을 많이 내포하고 있다고 지적.
○…특히 김관호의 작품중 도쿄예술대 소장품 2점 이외에 `산과 강이 있는 풍경' 등 출품작 3점은 발굴자인 윤범모씨(경원대교수)가 지난 95년 광주비엔날레 특별전에 출품해 이태호교수(전남대)로부터 `회화성이 너무 떨어져 진품인지 의심스럽다'는 지적을 받아 논란이 됐던 것인데 국립이 그대로 출품한 것이나,
김용조의 작품으로 내걸었던 `독서하는 여인'을 서양화가 오영재씨(경남 양산)가 자신의 작품이라고 주장, 뒤늦게 철거해 조사중인 것은 국립의 양식을 의심케 하는 조처라고 공격.
국립의 정준모 학예연구실장은 "김관호 작품의 소장경위나 소장자의 구술 등을 참고할 때 우리로선 진품이라는 심증을 갖고 있다"면서 "95년 당시에도 이태호씨가 김관호 작품에 이의를 제기했지만 윤범모씨의 재반론에 결국 꼬리를 내린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