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응-이상훈] '기억해야할 동양투수들'
기사입력 1998년 02월 27일 14시 46분
`서재응과 이상훈을 기억하라.'
미국 유일의 전국 일간지 USA 투데이가 뉴욕 메츠 서재응（21）과 `야생마' 이상훈（27）을 올시즌 `태풍의 눈'으로 지목했다.
USA 투데이는 27일자（한국시간） 스포츠섹션 3면의 `동양계 투수들이 몰려온다'는 내용의 특집기사에서 앞으로 기억해야할 3명의 아시아 선수를 지명하면서 서재응을 첫번째, 이상훈을 세번째로 각각 올려 놓았다.
두번째로는 150㎞대의 강속구를 던지는 LA 다저스의 일본인 투수 오난 마사오카를 지목했다.
미국 플로리다 포트세인트루시의 스프링트레이닝에 참가하고 있는 서재응에 대한 메츠의 평가는 상상을 초월한다.
이 기사는 메츠의 보브 아포다카 투수코치의 말을 인용해 "서재응은 같은 나이때의 드와이트 구든을 능가한다"는 파격적인 평가를 내렸다.
지난 84년 메츠에 입단한 구든은 88년 월드시리즈 우승의 주역으로 지금까지 메츠가 배출한 선수 가운데 최고의 투수로 꼽히는 스타플레이어다.
서재응은 보비 밸런타인 감독의 극찬속에 뉴욕 현지 매스컴의 집중표적이 될 만큼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지난 19일 몸이 덜 만들어졌다는 이유로 석연치 않게 워크아웃을 마친 이상훈도 여전히 메이저리그 구단의 큰 관심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USA 투데이는 보스턴이 470만달러나 주고 스카우트하려다 공개입찰에 들어간 이상훈은 아직 몸상태가 완전치 않지만 많은 팀들이 눈독을 들일만한 팔을 지녔다고 평가했다.
특히 왼손투수로 시속 150㎞의 빠른공을 던지는 투수는 메이저리그에도 흔치 않아 선발로 나설 경우 10승은 충분히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포트세인트루시(미 플로리다주)=민훈기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