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열-이종범] 홍백전서 맞대결, 선동열 승리
기사입력 1998년 02월 27일 01시 19분
오키나와＝이준성 특파원
주니치 `태양' 선동열(35)과 `폭풍' 이종범(28)이 팀내 맞대결을 펼쳤다.
26일 오키나와 차탄구장에서 6회 경기로 열린 홍백전에서 선동열은 백팀 선발투수로 나가 직구 최고시속 145㎞를 기록하며 2이닝을 던졌고, 이종범은 홍팀의 톱타자 겸 유격수로 출전했다.
당연히 선동열이 맞은 첫 타자가 이종범.
이종범은 볼카운트 1_1에서 3구째 직구를 때려 유격수 땅볼을 기록했다.
선동열과 이종범은 지난해 11월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일친선야구 2차전에서 주니치와 해태 소속으로 만나 이종범이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난 바 있다.
이날 경기서 이종범은 3타수 1안타를 기록했으며 비록 실패는 했지만 과감한 도루시도를 하는 등 천재다운 면모를 보였다.
특히 수비에서는 한차례의 병살 플레이를 포함해 두번의 수비를 매끄럽게 처리했다.
반면 감기로 지난 25일 오후 훈련을 쉰 선동열은 몸이 무거운 탓인지 2이닝 동안 8타자를 맞아 27개의 공을 던져 2안타와 4구 1개를 내주고 1실점했다.
이종범은 두번째 타석에서 다이토를 상대로 중견수가 펜스 앞까지 가서 잡는 큼지막한 타구를 뿜어냈고, 세번째 타석에서는 히가사에게 1사 주자없는 상황서 깨끗한 우전안타를 때려냈다.
이어 2번 구지 타석 때 포수가 공을 받아 멈칫하는 사이 2루를 노렸으나 아웃됐다.
그러나 코칭스태프로부터 상대의 허점을 찌르는 판단력과 빠른 스타트가 좋았다는 칭찬을 받았다.
선동열은 2회초 4번 야마사키에게 좌월 2루타를 내준 뒤, 1사후 6번 야마구치에게 우중간 3루타를 맞아 1실점했다.
그러나 1사 주자 3루에서 두타자를 범타로 막아 추가실점을 허용치 않는 위기관리능력을 보여주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