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롱] 142Km 광속 컨트롤등 대만족
기사입력 1998년 02월 26일 15시 30분
스트롱은 역시 강했다.
현대의 1차지명 외국인 투수 조 스트롱（36）이 첫 시험무대서 깔끔한 마무리 피칭을 선보여 벤치의 합격점을 받았다.
스트롱은 26일（이하 한국시간） 브래든턴 매킨니구장서 더블헤더로 열린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연습경기（7이닝） 1차전서 6회 세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2이닝 동안 8타자를 맞아 2탈삼진 무안타 무실점.
7회 선두 두타자에게 연속 4구를 내줘 잠깐 흔들렸으나 후속 타자를 범타와 삼진으로 잡았다.
스피드건에 찍힌 직구 최고 시속은 145㎞, 슬라이더와 체인지업도 잘들었다.
김시진투수코치는 타자를 상대로 던진 스트롱의 첫 피칭 모습에 대해 "컨트롤과 스피드, 여유있는 타자 요리법이 모두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지난 14일 실전 피칭을 시작한 스트롱은 현재 4일 던지고 하루 쉬는 일정으로 하루 70∼80개의 공을 뿌리고 있다.
스트롱은 작년말 트라이아웃 캠프 당시 "스피드는 최고 수준이지만 컨트롤이 의문"이라는 평을 받았다.
그러나 전훈 캠프의 현대 벤치는 그의 다양한 구질과 제구력에 고루 높은 점수를 준다.
적지않은 나이도 걱정을 샀지만 러닝과 웨이트 트레이닝 등 체력훈련서도 스트롱은 앞줄을 달린다.
"야구를 시작한 이후 이렇게 체력훈련을 철저히 하는 겨울은 처음"이라고 말하는 스트롱은 "부쩍 힘이 붙었다"며 올시즌 활약에 자신감을 보였다.
스트롱과 정명원을 놓고 1인 마무리 자리를 저울질하고 있는 김재박감독은 다음주초쯤 두 투수의 보직을 결정할 계획이다.
[브래든턴(미 플로리다주)=본사국제전화,이승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