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재욱] '영원한 연기자 되고 싶다'
기사입력 1998년 02월 26일 15시 30분
안재욱의 전성시대.
지난해 TV드라마 `별은 내가슴에'와 가수데뷔 앨범 `포에버'의 빅히트로 스타탄생을 예고한 안재욱이 마침내 톱스타의 반열에 올라섰다. 눈깜짝할 사이다.
안재욱의 `맨파워'는 진지하면서도 유머가 풍부한 인간미에서 비롯된다. 여기에다 연기력과 가창력을 두루 지닌 만능 엔터테이너로서의 매력도 덧칠돼 있다.
올해 안재욱이 몰고 올 인기돌풍은 두 가지. 영화와 음반이다.
사랑하는 연상의 여인 김혜수를 위해 여장도 불사하는 순애보의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로맨틱코미디영화 `찜'(한지승 감독．황기성사단 제작)과 작곡가 서영진 주영훈 오석근 등과 호흡을 맞춘 2집의 출반이 그것.
오는 5월 개봉을 목표로 현재 30%정도의 촬영을 마친 영화 `찜'은 벌써부터 "올해의 `흥행베스트 5'는 따놓은 당상"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특히 얼마전 공개된 안재욱의 여장은 `미세스 다웃파이어'의 로빈 윌리엄스가 무색할 만큼 완벽하다는 평가.
"사랑하는 여자를 위해 가발을 쓰고 치마를 입는, 용기있는 남성이 얼마나 되겠어요? 사랑하는 여자 곁에 단 하루라도 더 머물고 싶어 여장을 하고, 여자친구로 접근하는 남자의 애틋한 노력을 상상하니까 저절로 여장 변신이 되더라구요."
상대역인 김혜수가 몰라봤다거나 너무나 여자같다거나 하는 등의 화제가 만발하자 `찜'의 제작사 황기성사단측은 개봉결과에 대해 "안재욱의 폭발력이라면 걱정할 게 하나도 없다"며 느긋한 자세를 나타내고 있다.
그런가하면 1집에 비해 록비트가 훨씬 강하다는 안재욱의 2집 역시 대중음악 관계자들로부터 "100만장 판매가 어렵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을 낳고 있다.
오는 3월초 안재욱의 2집을 제작판매할 도레미레코드사의 박남성사장도 "현재까지의 주문량을 보면 IMF한파가 무색하다. 올해의 빅히트 앨범이 될 게 틀림없다"며 자신감을 피력하고 있다.
여성관객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가장 사랑하고 싶은 연하남성 1위'로 선정돼 영화 `찜'을 거머쥔 여세, 부드러우면서도 호소력 넘치는 음색으로 히트곡을 만들어내는 저력, 이들이 어우러져 빚어낸 `안재욱의 전성시대'는 이미 시작됐다.
[이창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