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때아닌 스케이트 붐
기사입력 1998년 02월 24일 15시 22분
우수가 지난 봄날씨에 때아니게 스케이트 판매가 늘어나고 실내 스케이트장이 초만원을 이루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나가노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쇼트트랙 선수들이 잇따라 메달을 획득한 뒤 스케이트 판매량이 덩달아 늘고 있다.
미도파백화점 상계점의 경우 겨울방학이 끝날 무렵인 지난달 말부터 거의 판매가 되지 않던 스케이트가 지난 17일 나가노의 낭보가 전해진 뒤 다시 판매가 급증, 지난 주말에는 하루 10개가 넘는 스케이트가 팔렸다.
시즌이 끝나 스케이트 판매를 중단한 갤러리아 압구정점에서는 대체상품인 롤러블레이드로 고객이 몰리며 동계올림픽이 시작되기전 하루 2∼3개에 불과하던 롤러블레이드 판매량이 10개이상으로 이상 급증현상을 보이고 있다.
갤러리아는 이 기회에 판매량을 대폭 늘리기 위해 지난주부터 판매가격을 아예 50％ 할인하기 시작했다.
스케이트장도 또 다시 초만원을 이루고 있다.
롯데월드 아이스링크에는 한국 쇼트트랙 선수단이 세번째 금메달을 딴 직후인 지난 22일（일요일） 하룻동안 4천600명의 입장객이 몰렸다.
이는 지난 일요일인 15일 3천800명에 비해 21％ 늘어난 것이며 지난해 2월 마지막 일요일의 입장객 3천900명에 비해서는 17％ 증가한 수치다.
롯데월드측은 "아이스링크 입장객이 방학이 끝난 이달초부터 격감하다 한국 쇼트트랙 선수단의 선전이 있은 후부터 급격히 늘고 있다"며 "스케이트 대여료를 포함해 1인당 1만원 미만으로 즐길 수 있어 IMF이후 알뜰고객이 증가한 것도 한 이유"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