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나산]박규현-김태진 3점슛 9개 합작
기사입력 1998년 02월 23일 01시 36분
잠실＝조석남 김종석 기자
출전정지처분을 받은 나산 황유하 감독은 장외에서 무전기를 통해 LG 주득점원인 버나드 블런트의 봉쇄를 시종일관 지시했다.
나산 김현국 김용식 이호재 등은 파울을 무릅쓰며 거친 몸싸움으로 블런트를 괴롭혔다.
하지만 접전을 벌이던 4쿼터, 블런트 수비에 전념하는 동안 LG 박규현 김태진의 외곽슛을 놓친 대목은 생채기에 소금을 뿌린듯한 아픔이었다.
LG는 80－71로 앞선 4쿼터 4분45초부터 이민형의 3점슛을 앞세운 나산에 추격을 허용, 6분3초 80－77까지 바짝 쫓겼다.
오른쪽 코너에서 터진 박규현의 3점슛으로 한숨 돌린 LG는 나산 브루소의 훅슛을 얻어맞았고 6분38초 83－79.
이번엔 김태진이 코트 중앙에서 3점포를 꽂아넣은 뒤 박규현이 다시 장거리포를 터뜨려 7분34초 89－79로 달아났다.
이어 LG는 경기종료 1분47초전 김태진이 던진 3점슛이 포물선을 그리며 골망을 흔들었고 12점차 리드로 승리를 확정지었다.
이날 박규현은 4쿼터에만 3점슛 5개를 포함해 17득점을 올리는 매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LG 코칭스태프를 흐뭇하게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