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파크텔] '까치가 동지트니 매출 쑥쑥'
기사입력 1998년 02월 22일 15시 50분
`까치가 집을 지으니 매출이 껑충 오르네요.'
이달초 서울 송파구 방이동의 서울올림픽 파크텔 건물 벽에 길조인 까치가 집을 지은 뒤 매출이 크게 뛰어올라 화제가 되고 있다.
올림픽파크텔에 따르면 이달초 까치가 집을 지은 후 객실은 물론 객장에 손님들이 몰리기 시작, 매출이 평소보다 20∼30％ 가량 신장하고 있다.
1층 커피숍의 경우 지난달 매출이 1억4천200여만원이었으나 이달들어서는 하루 평균 600여만원의 매출을 올려 이달말에는 2억원 가까운 매출을 예상하고 있으며 18층의 뷔페식당 역시 지난달 8천122만원에서 1억여원으로 2천만원 가까운 매출 신장이 기대되고 있다.
판촉과 이기한과장（39）은 "까치집이 생길 무렵 IMF 고통분담 차원에서 식음료가격을 40％ 가량 내렸는데 우연의 일치인지 손님이 크게 늘고 있다"며 "까치집이 위치한 1층 커피숍과 18층 뷔페 식당의 매출 신장이 두드러져 무척 신기하다"고 말했다.
까치 집은 건물 정면 벽과 좌측 벽의 2곳.
건물 정면의 까치집은 `SEOUL OLIMPIC PARKTEL'이라고 씌어진 로마자 입체간판의 S자 안에 나뭇가지로 얽히고 설키게 지어진 사방 1@ 규모.
또 좌측 벽면에는 `서울 올림픽 파크텔'이라는 한글 입체 간판의 `파'자 사이에 다른 까치 한쌍이 이제 막 집을 짓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일부에서는 미관을 해친다는 지적도 있었으나 까치집 등장후 매출이 크게 오르자 직원들은 출퇴근할 때마다 까치집을 바라보며 흐뭇한 미소를 감추지 않고 있다.
조류보호협회 김성만회장은 "까치가 건물 벽에 집을 짓는 것은 드문 일이다"며 "까치가 예로부터 길조로 알려져왔던 만큼 좋은 소식을 갖고 오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강병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