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性클리닉] 적당한 성생활 건강에도 좋아
기사입력 1998년 02월 22일 15시 50분
남녀 욕구는 음양과 자연의 이치와 같다.사람에게 있어 성욕이 식욕과 마찬가지로 자연 발생적인 일이라면 해소는 어떻게 해야할것인가.
과도하게 성생활을 하는 사람도 있고,필요이상 금욕을 하여 성욕을 억압하고 기피하는 사람도 있다.그러나 한의학적인 입장에서 볼때 이 두가지 모두 건강에 해롭다.
원나라 이붕비의 '삼원연수삼찬서'욕불가절편에 다음과 같은 말이 나온다.'남자는 정을 위주로 하고 여자는 혈을 위주로 한다.그러므로 성인이 되어 정이 왕성해지면 여성을 사모하게 되고 혈이 왕성해지면 임신할 수 있다.
그러나 만약 여성을 얻을수 없거나 남성을 만날 수 없으면 성욕만 끓어오를 뿐 뜻을 이룰 수 없어 체내의 음양이 서로 싸우게 되므로 시간이 가면 병이 된다.'
또 같은 책에 '소녀가 말하기를 사람이 60세가 되면 당연히 정을 닫아 간직하고 사정하지 말아야 하지만,기력이 아직 왕성한 노인은 강제로 참으면 안된다.오랫동안 배설하지 않으면 종기가 난다.'고 했다.
'부괴옥척'에서는 오랫동안 남자와 화합하지 못하면 체재의 오장육부의 부조화가 일어나 기혈순환 장애가 일어나 어혈이 발생되어 종양이 되기도 한다고 한다.
혼자 사는 여성이 끓어오르는 성욕을 참으면 스트레스가 쌓여 생리불순과 신경쇠약 등 여러가지 질환이 나타날 수 있다.'사기'에는 '왕의 시중을 드는 여인이 허리와 등이 아프고 춥고 열이 나는 증상이 있었다.
창공이 이같은 증상은 남자를 원하나 뜻을 이루지 못해 얻은 병이라고 진단했다.'는 대목도 나온다.
이같은 내용들은 모두 성욕은 있으나 성관계를 하지 못할 때 남녀 모두 몸과 마음에 스트레스가 쌓여 '심신증'이 나타난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한방성의학에서는 적당한 성생활이 건강에 유의하다고 강조하기도 한다.
'삼원연수삼찬서'에는 '양생의 법칙을 달통한 사람은 음양이 화합하는 성생활의 도를 끊지 않는다'고 했다.물론 이 경우에도 정을 귀하게 여겨 아끼고 간직하며 절도있는 성생활이 전제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계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