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치용-최희섭] ML서 눈독
기사입력 1998년 02월 22일 14시 30분
메이저리그의 한국선수 스카우트 공세가 다시 시작된다.
오는 25일과 27일 두차례 뉴욕 메츠의 스프링캠프지인 플로리다 포트세인트루시에서 열리는 국가대표와 메츠2군간의 연습경기에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이 대거 몰려든다.
한국선수를 보유했거나 영입에 관심이 있는 LA 다저스 등 4∼5개 구단은 물론, 나머지 구단들도 국가대표의 연습경기에 스카우트를 파견할 의사를 밝혔다.
메이저리그 각 구단의 스카우트 표적이 되고 있는 선수는 고려대와 연세대에 각각 진학하는 최희섭과 안치용.
이미 두선수에 대해 정보수집을 끝낸 각 구단은 이번 연습경기서 기량을 점검한 뒤, 본격적인 스카우트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좌타자인 최희섭은 광주일고 3학년이던 지난해 7월 캐나다 몽튼에서 열린 세계청소년야구대회에서 한국타자로는 최초로 메이저리그의 눈도장을 받은 상태.
1m92, 92㎏의 거구에서 뿜어나오는 장타가 일품인 최희섭은 계약금 3억원에 해태 유니폼을 입을 작정이었다.
그러나 LA 다저스와 접촉한 뒤,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기 위한 포석으로 진로를 고려대로 바꿨다.
작년 신일고의 3관왕을 견인하고 세계청소년야구대회에서 맹활약한 안치용도 몇차례 메이저리그의 입단 제의를 받았다.
최희섭과 더불어 고교 최고의 슬러거로 꼽힌 외야수 안치용은 투수로서의 성장 가능성이 높아 메이저리그 각 구단의 몸을 달게 하고 있는 것.
연세대 진학예정인 안치용은 1m80, 80㎏의 균형잡힌 몸매에다 발도 빨라 모든 포지션을 소화해낼 수 있는 만능선수다.
[임진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