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전력분석] (7)한화
기사입력 1998년 02월 19일 15시 31분
한화의 올시즌은 `장밋빛'이다.
탄탄한 투수력에 거물 외국인선수 마이크 부시와 조엘 치멜리스의 영입으로 막강한 타선까지 갖춰 우승후보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코칭스태프 스스로도 "올해가 우승할 수 있는 더 없이 좋은 기회"라고 평할 정도로 `만족'할만한 전력이다.
창단후 첫 우승에 도전하는 한화의 현주소를 알아본다.
－메이저리그 출신인 마이크 부시와 조엘 치멜리스가 합류, 그동안 문제였던 빈약한 공격력이 많이 보강됐다. 올시즌 한화의 타선은 어떻게 변할까.
▲강병철감독은 치멜리스와 장종훈, 부시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을 구상하고 있다. 중거리포이면서 정확도가 높은 치멜리스가 3번, 장종훈과 부시가 4,5번에 기용될 것으로 보인다. 또 작년까지 중심타선에서 활약했던 정영규가 하위타선에 포진하고 송지만 백재호 등 신진세력들의 기량도 향상, 강력한 공격력을 갖추게 될 전망이다.
－지난 시즌 탄탄한 선발진과 마무리에 비해 중간계투진이 너무 약하다는 평가를 받았다.중간계투진에 대한 보강책은.
▲작년까지 선발과 중간을 오가던 한용덕과 우완 김해님, 좌완 이상열을 축으로 허리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지난 시즌 최고시속 147㎞의 강속구를 선보이며 가능성을 인정받았던 김해님은 이번 겨울훈련 동안 강감독의 주목을 받을만큼 기량이 급성장,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상열도 왼손투수로서는 빠른 140㎞대의 직구를 갖고 있어 작년보다는 중간이 한층 튼튼해질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한화의 아킬레스건 중의 하나가 포수였다. 올해는 안방고민을 해결할 수 있을까.
▲올해도 고민거리중의 하나다. 전력보강을 위해 국가대표 포수출신인 신경현을 데려왔지만 어느정도 보탬이 될 지는 미지수. 국가대표 시절 중심타선에서 활약할 만큼 타력은 뛰어나지만 수비에서는 아직 고칠게 많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올시즌 독수리 안방은 작년 주전이었던 김충민이 다시 마스크를 쓰고 신경현이 교체요원으로 뛰는 정도가 될 전망이다.
－강감독은 조엘 치멜리스를 유격수, 마이크 부시를 3루수로 기용할 예정이다. 서로간의 호흡이 중요한 내야에 외국인선수가 많이 포진하는데 따른 문제점은 없나.
▲강감독이 가장 걱정했던 부분이지만 현재 호주 전지훈련에 합류한 두 외국인선수를 보고 일단 안심한 눈치다. 부시와 치멜리스 모두 훈련에 적극적이고 붙임성도 좋아 국내선수들과 호흡을 맞추는데 별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특히 치멜리스와 키스톤 콤비를 이룰 2루수 백재호도 "걱정을 했는데 같이 훈련을 해보니 성실하고 배울 것도 많다"며 만족스런 표정이다. 그러나 작년말 오른쪽 무릎수술을 한 부시의 몸상태에 따라 홍원기가 3루수로 대신 뛸 가능성도 있다.
－지난 시즌 한화는 팀도루 98개로 전체 7위에 그치며 기동력에 약점을 보였다. 이에 대한 대비책은 있나.
▲타선은 강해졌지만 도루능력을 갖춘 선수는 올해도 절대 부족하다.
특히 발빠른 1번타자 재목이 없다는 게 공격의 아킬레스건. 일단 송지만이 톱타자로 나설것으로 보이지만 강감독의 성에는 차지 않는다. 정경훈 전상열 등 발빠른 선수들을 대주자로 내세워 기동력의 약점을 커버하는 수 밖에 없어 올해도 뛰는 야구는 기대하기 힘든 형편이다.
[신보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