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공사] 전설속의 관광지 7선
기사입력 1998년 02월 18일 15시 31분
떠난 임을 기다리는 여인의 애틋한 그리움이 깃들어있는 나루터, 왜구의 침입을 부처님의 힘으로 막으려 창건한 사찰, 노승은 간데없고 파랑새가 그림을 그리던 법당벽화...
우리나라의 국토는 이처럼 `전설'이 깃든 곳이 많다. 평범한 곳이라도 그곳에 얽힌 사연을 알고나면 주인공들의 자취가 느껴지는듯 의미있고 새롭다.
한국관광공사(사장 이경문)는 3월 봄 나들이철을 맞아 전설이나 설화 등이 전해내려오는 `전설속의 관광지' 7곳을 선정했다.
경기도 강화의 보문사 석상은 어부들이 바다에서 건져올린 사람모양의 돌을 모신 것이라는 전설이, 전남 강진 무위사는 늙은 스님이 법당벽화를 그려주겠다고 자청, 49일동안 그림을 그렸는데 날짜가 다되어 가보니 파랑새가 붓을 물고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는 이야기가 전해내려오고 있다.
또 강원도 정선의 아우라지는 떠난 임을 애타게 기다리는 여인들의 애환이 서린 나루터와 이들의 마음을 담은 정선아리랑으로, 충북 제천의 의림지는 가야금의 명인 우륵과 관련된 이야기로 `7선'에 선정됐다.
＝관광지명＝전해오는 이야기＝관광포인트＝교통＝연락처＝
＝인천 강화 보문사＝어부들이 꿈속에 나타난 노승의 말에 따라 바닷속에서 22개의 사람모양의 돌을 건져올려 석굴사원에 모심.＝22개 석상과 절뒤 눈썹바위 마애석불. 마애석불쪽에서 바라보는 서해낙조도 유명＝강화 외포리 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석모도로 간뒤 보문사행 버스이용＝보문사(032－933－8271)＝
＝전남 강진 무위사＝남루한 차림의 노승이 49일안에 법당벽화를 그려주겠다고 자청. 주지스님이 49일째 몰래 가보니 파랑새가 벽화를 그리고 있음＝극락보전 건물이 국보로 지정돼 있다. 아미타삼존불 등 조선시대 최고걸작으로 꼽히는 벽화들이 있으며 특히 대존불의 눈은 어디서 봐도 보는이를 바라보는 것처럼 보인다.
＝강진시외버스터미널에서 하루 4회 버스 운행＝무위사(0638－32－4974)＝
＝경북 경주 대왕암과 감은사터＝봉길리 대본해수욕장 앞바다의 바위섬이 삼국통일을 이룩한 문무왕 수중릉으로 추정＝둘레 200@섬에 동서남북으로 십자모양의 물길이 깎여있고 이곳에 폭 2.85@의 큰돌을 물속 2@에 놓아 그밑에 유골을 모신 것으로 추측.＝경주에서 하루 10회 대본경유 버스운행＝관리사무소(0561－779－6393)＝
＝경북 문경새재＝임진왜란때 험준한 산세때문에 북상하던 왜군이 조선군의 매복가능성에 겁을 먹고 진격을 늦췄다고 알려짐＝제1관문에서 제3관문까지 왕복 13㎞를 걸어가며(약 4시간 30분 걸림) 협곡등을 감상. 여궁폭포, 혜국사, 용추, 교구정터 등 명소가 있음＝관리사무소(0581－71－0709)＝
＝충북 제천 의림지＝삼한시대 수리시설로 가야에서 신라로 망명한 우륵이 음악을 연구하며 제자를 양성＝수심 8∼13@의 저수지로 수백년생 소나무와 수양버들, 자연폭포등 경관이 뛰어남＝제천에서 의림지까지 시내버스 수시운행＝제천시청 관광과(0443－46－2015)＝
＝강원도 정선 아우라지＝뗏목수송과 행상을 위해 객지로 떠난 임을 애타게 기다리는 여인의 마음을 담은 정선 아리랑 발상지＝정선읍에서 21㎞떨어져 있으며 시내버스 운행＝개발위원회(0398－62－0759)＝
＝강원 양양 낙산사＝의상대사가 `대나무 한쌍이 솟아난 곳에 절을 지어라'는 말에 따라 세운 절＝관동팔경중 한곳으로 주변 의상대는 해맞이로 유명＝양양, 속초에서 10분간격으로 낙산행 버스운행＝공원관리사무소(0396－670－2518)＝
[김순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