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응] '제2황색특급' 만든다
기사입력 1998년 02월 16일 15시 15분
"박찬호에 버금가는 대투수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
16일（이하 한국시간） 뉴욕 메츠 `갈색 폭격기' 서재응（21）을 처음 지도한 전 LA 다저스 투수코치 데이브 월라스씨는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날 플로리다의 포트 세인트루시 메츠구장에서 보비 발렌타인감독의 특별 요청에 따라 서재응의 전담코치가 된 월라스씨는 작년까지 LA 다저스의 투수코치로 재직하며 박찬호를 14승 투수로 키워낸 실력자.
올해 뉴욕 메츠의 단장보좌관으로 자리를 옮긴 월라스씨는 "투구폼을 손질하고 위에서 아래로 떨어지는 변화구 한두개만 갖추면 메이저리그 톱 클래스의 투수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서재응은 다음달 29일 시범경기가 끝날때까지 월라스씨의 맨투맨식 지도를 받으며 메이저리그 직행 가능성을 점검하게 된다.
한편 이날 훈련에 참가한 투수진은 보비 존스와 릭 리드, 데이브 @리키 등 선발진과 존 프랑코, 데니스 쿡 등 내셔널리그 최강의 구원투수진, 일본프로야구 야쿠르트에서 이적한 요시이 마사토 등 25명.
이들의 불펜 피칭이 시작되자 오마르부사장과 필립스단장, 발렌타인감독 등 구단관계자들은 다른 선수들을 제쳐두고 모두 서재응이 공을 던지는 쪽으로 몰려들어 그에게 거는 기대를 반영했다.
섭씨 15℃의 쌀쌀한 날씨 탓에 서재응은 70％의 힘으로 30개씩 공을 던졌는데 직구의 구질이 묵직하고 끝이 살아가 호평을 받기도 했다.
특히 서재응은 배팅 훈련에서 10개 가운데 한개의 홈런을 기록하는 등 괴력을 과시했다.
[포트 세인트루시(미 플로리다)=본사 국제전화,전동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