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올림픽]천희주 6년만의 남북대결 이겼다
기사입력 1998년 02월 14일 01시 48분
나가노＝김석현 특파원
6년만의 동계올림픽 남북대결에서 한국의 천희주(고려대3)가 북한의 김정희(17)를 꺾었다.
13일 나가노시 M_웨이브에서 벌어진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1차레이스 6조에서 맞붙은 남북대결에서 천희주는 40초67로 김정희(42초17)를 1초50차로 따돌렸다.
그러나 천희주는 출전선수 38명중 30위, 김정희는 35위에 그쳤다.
이 종목에서 캐나다의 카트리오나 르마이도안은 올림픽 신기록인 38초39(종전 38초42)로 1위에 올라 금메달을 눈앞에 두고 있다.
한국의 최승용(배화여고2)은 자신의 최고기록 40초38을 앞서는 40초17로 24위에 올라 한국선수로는 가장 좋은 성적을 올렸고 강미영(성신여대1)은 40초96으로 31위, 김주현(진명여고2)은 41초36으로 34위에 각각 머물렀다.
악천후로 3차례나 연기된 끝에 벌어진 남자활강에서는 프랑스의 `세관원' 장 뤽 크르티에가 하쿠바 핫포네 슬로프의 고난도 경사면을 1분50초11만에 내려와 프랑스에 두번째 금메달을 안겼다.
월드컵 스키 10관왕으로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헤르만 마이어(오스트리아)는 레이스 초반 미끄러져 실격 당했다.
회전과 활강 두종목의 합계로 순위를 가리는 알파인복합에서는 마리오 라이터(오스트리아)가 활강서 수위를 차지하며 합계 3분8초06으로 우승했다.
휴스는 이날 2종목에서 은메달에 그쳤지만 하루에 2개의 메달을 목에 거는 행운의 주인공이 됐다.
루지 2인승에서는 독일의 슈테판 크라우세_얀 베른트조(組)가 1, 2차 레이스 합계 1분41초105로 금메달을 차지해 독일은 루지에 걸려 있는 3개의 금메달을 독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