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현아] 새침데기 여의사
기사입력 1998년 02월 13일 15시 05분
`밉지 않은 푼수에서 비련의 여주인공으로, 이제는 다시 새침데기 여의사로'.
미스코리아 출신 탤런트 성현아(23). 변신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MBC TV의 새일일연속극 `보고 또 보고'에서 난생 처음 의사 가운을 입는다.
내과 레지던트. 간호사 김지수와는 한 남자를 좋아하는 연적 사이다.
"부유한 집안에서 자란 전형적인 깍쟁이 역할이에요. 밉지 않게 소화해내야 할텐데…."
새침데기 역은 처음인데다 실제의 털털한 성격과 정반대여서 더 고민이다.
성현아가 연기에 재미를 붙인 것은 96년 여름 SBS TV `남자대탐험'에서 푼수 `맹이' 역할을 맡으면서부터. 비련의 여주인공으로 열연한 KBS 2TV `열애'로 내면연기에 제법 익숙해졌다.
연기자로서 가능성을 인정 받으면서 틈틈이 MC로 외도를 했다. 미스코리아 출신다운 반듯한 말솜씨가 도움이 됐다.
연예계 생활 4년째.
그간 두 번의 짧지 않은 슬럼프도 겪어봤다. `신인이 반년 정도 쉬면 당연히 도태된다'는 것이 정설처럼 돼 있는 연예계에서 이는 결코 쉽지 않은 시련이었다.
"저 털털해요. 그래서 한참을 어려워 하다가도 단번에 훌훌 털고 일어설 수 있는 것 같아요."
여자 연예인이면 누구나 그렇겠지만 성현아의 가장 큰 걱정은 다이어트 문제.
식탐이 강한데다 특히 육류만 보면 사죽을 못 쓴다. 소주만 조금 곁들이면 삼겹살은 한없이 들어간다. 대신 일단 다이어트 작전에 돌입하면 됐다 싶을때까지 절대 수저를 들지 않는 고집이 있다.
카리스마를 가진 여장부 역할을 해보고 싶다는 것이 연기에 대한 고집이다.
[서태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