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리그]흥국생명 V후보 SK제압 파란
기사입력 1998년 02월 13일 01시 09분
창원＝김 용 기자
대한항공이 `고공비행'을 거듭하며 남자부 3위로 뛰어올랐고, `캠퍼스 드림팀' 한양대는 홍익대를 3대0으로 완파하고 지난 96년 전국체전 이후 대학경기 41연승을 이어갔다.
또 여자부 흥국생명은 정용하 코치가 부친상에도 코트를 지키는 열성에 힘입어 우승후보 SK케미칼을 3대0으로 물리치는 파란을 일으켰다.
대한항공은 12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데이콤배 98한국배구슈퍼리그 2차대회 남자부리그서 경희대를 3대0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대한항공은 6승2패로 강호 현대자동차써비스를 제치고 일약 3위로 뛰어올랐다.
대한항공은 14일 한양대전의 결과에 따라 2차대회 1, 2위에게 주어지는 준결승 직행티켓까지 바라보게 됐다.
대한항공 박희상은 3득점 12득권 3블로킹, 김석호는 6득점 15득권 2블로킹을 기록,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흥국생명_SK케미칼
"정용하 코치님을 위해 반드시 이기자！"
11일 밤 부친(정유상．향년 69세)의 별세소식에도 한사코 코트를 지키겠다는 정용하 코치의 굳은 얼굴을 보며 흥국생명 선수들은 이를 악물었다.
상대는 LG정유와 함께 여자부 2강으로 꼽히는 SK케미칼.
정은선(8득점 11득권 1블로킹)을 비롯한 흥국생명 선수들의 투혼은 승부의 갈림길이었던 3세트에서 빛났다.
13_11에서 2점을 따라붙어 13_13 동점을 만든 SK와 치열한 공방 끝에 양숙경 강미선이 잇따라 득점타를 성공시켜 15_13, 3대0 승리를 이끌어 낸 것.
흥국생명 선수들은 경기 직후 정코치와 함께 곧바로 빈소가 차려진 광주로 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