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팀] 왼쪽라인 '영파워' 긴급수혈
기사입력 1998년 02월 12일 15시 23분
월드컵 축구팀의 왼쪽라인에 새 얼굴의 `영파워'가 수혈될 전망이다.
전문 사이드어태커 요원인 유 인（劉人．23．일화）과 전천후 플레이어 우성문（禹成紋．23．대우）이 그들.
이같은 사실은 차범근 감독이 일본축구협회에 보낸 다이너스티컵（3월 1∼8일．일본） 예비 엔트리 30명 명단에 이들을 포함시키면서 알려졌다.
이미 지난주에 제출된 이 엔트리엔 발탁이 확정된 박남열（상무）도 포함돼 있어 이들의 합류는 차감독이 일회성 테스트가 아니라 오랜 장고끝에 내린 결정임을 알 수 있다.
새로 보강될 유 인－우성문은 차감독의 `왼쪽 고민'을 해결해 줄 적임자로 꼽히고 있다.
대학 4년 내내 사이드어태커로 뛰었던 유 인은 무적 연세대를 이끌었던 숨은 주역.
서동원（대전） 정상남（포항） 등에 가려 상대적으로 덜 알려졌지만 전문가들은 엄지손가락을 꼽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1m80, 69㎏의 탄탄한 체격에 악착같은 근성과 수비력 볼센스를 두루 갖춘데다 100m를 12초에 주파하는 빠른 발로 오버래핑이 뛰어나다.
98신인 드래프트에서 2순위로 일화에 입단했다.
왼발을 전문으로 쓰는 우성문은 스위퍼 스토퍼 수비형 MF 양쪽 사이드어태커 등 어떠한 포지션도 소화할 수 있는 만능 플레이어다.
볼컨트롤과 기술이 좋아 안정된 플레이를 펼치고, 빠른 머리 회전을 바탕으로 한 지능적인 플레이가 특기.
수비력과 킥도 뛰어나 경희대 시절 공격과 수비를 모두 도맡다시피 했을 정도다. 드래프트 1순위로 대우에 입단할 정도로 객관적으로 기량도 인정받고 있다.
그동안 왼쪽 라인에 많은 선수들을 테스트하고도 뚜렷한 적임자를 찾지 못했던 차감독은 이들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차감독은 그동안 플레이 메이커인 유상철을 사이드어태커로 끌어내리는가 하면, 최성용 김태영 등을 내세우고도 여의치 않아 고심해 왔다.
"왼쪽만 생각하면 머리가 아프다"는 차감독의 고민이 과연 이들의 보강으로 해결될 수 있을지 궁금하다.
[최성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