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훈일문일답] '진행상황 직접 알지못해 답답'
기사입력 1998년 02월 10일 15시 43분
'갈기머리' 이상훈의 꿈이 무너졌다.
작년 12월24일 LG구단이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에 이상훈을 임대한다고 발표한 이후 40여일 동안 기다렸지만 결국 헛수고였다.
메이저리그행이 좌절된 이상훈을 만났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결정을 알고 있는가.
▲아직 공식적인 연락은 받지 못했다. 그러나 자꾸 시간이 늦어지면서 왠지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제대로 됐으면 서재응이나 김선우, 정 석처럼 아무런 잡음없이 일이 진행됐을텐데 뭔가 문제가 있다고 생각했다.
-미국행이 지연될 때 어떤 심정이었나.
▲개인훈련을 하면서도 마음이 편치 못했다. 또 일의 진행 상황을 직접 체크할 수 없어 무척 답답했다.
-앞으로의 계획.
▲분명하게 정해진 것은 없다. 주위 사람들과 상의해 결정하겠다. 일단 따뜻한 남쪽 지방으로 내려가 훈련을 계속할 생각이다.
-최근 천보성감독과 면담을 했다는데.
▲얼마전 잠실구장에서 만났다. 미국행이 좌절될 경우 LG에 복귀하는 것이 어떻겠느냐는 이야기를 들었다. 감독님 입장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지만 복귀는 힘들 것 같다.
-개인훈련만 계속하고 있는데 다른 어려움은 없는가.
▲솔직히 생활에 많은 어려움이 있다. 지난달부터 고정적인 수입이 없기 때문이다.
[이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