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홍] 98연봉 7천만원
기사입력 1998년 02월 08일 15시 27분
현대 박재홍（25）이 8일 작년 보다 40％가 훌쩍 뛴 올해 연봉 7천만원에 재계약했다.
`기록의 사나이'다운 몸값 상승이다.
작년 5천만원을 따내 2년차 연봉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한 박재홍은 입단 2년만에 7천만원의 고액연봉 선수 대열에 끼어들어 3년차 연봉의 최고 기록도 갈아치웠다.
부상으로 벤치를 들락거린 시즌, 팀 성적은 시원찮았고 전국을 강타한 IMF 한파도 매서웠지만 박재홍의 큰 걸음은 주춤할줄 몰랐다.
96년 2위팀 현대가 작년 6위로 추락한 가장 큰 이유.
모두가 작년의 박재홍을 두고 그렇게 말했다.
따가운 눈총이 쏟아져야 마땅하지만 박재홍은 더욱 뜨거운 기대를 받고 있다.
작년의 빈자리가 오히려 그의 무게를 팀 내외에 확인시켜준 때문.
부상으로 시즌 초반을 건너뛰고도 박재홍은 작년 3할2푼6리（4위）의 타율과 27홈런（4위）을 휘둘렀다.
96경기에서 뽑아낸 기록, 폭발적인 파워 만큼은 당대 최고임을 못박았다.
심심찮게 그를 괴롭히는 허리부상이 올해도 가장 큰 적이다.
박재홍은 착실하게 훈련 진도를 따라가던 지난달 말 불쑥 허리 통증을 호소해 지난 7일 플로리다로 떠난 전훈 선수단에서 빠졌다.
2군에 합류해 통원치료와 보강훈련으로 몸 만들기에 들어간 박재홍은 "다음달 6일부터의 일본 전훈에는 합류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나 구단은 실전 위주의 일본 전훈에 뒤늦게 참가하는 것은 실익이 없다고 판단하고 있어 박재홍은 이번 겨울을 원당구장에서 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승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