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노동계올림픽] 개막식 지상최대의 쇼 2시간
기사입력 1998년 02월 06일 15시 40분
나가노동계올림픽의 개막식은 조직위원회가 '지상 최대의 쇼'가 될 것으로 공언해 온 멋진 볼거리다.
일본이 세계최고의 극작가라고 자랑하는 아사리 게이다씨(淺利慶太．65)가 총연출을 맡은 개막식은 이번 올림픽의 이념인 '자연과의 공존' '평화와 우호의 제전'에 걸맞은 화려하고 장엄한 이벤트가 될 것이라는게 조직위의 설명이다.
개막식은 7일 오전 11시 식장인 미나미나가노 스포츠파크 인근에 있는 나가노 최대사찰인 젠코지(善光寺)에서 울려펴질 범종(梵鍾)의 타종에 맞춰 일본 전통의 스포츠인 스모선수들의 인도로 72개국 선수단이 입장하면서 시작된다.
41분에 걸친 선수단 입장이 끝나면 아키히토(明仁) 일본국왕의 개막선언에 이어 '나가노올림픽 합동연주대'가 이번 올림픽의 주제음악인 '후유노 히카리(겨울의 빛)'를 연주해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이때가 낮 12시24분.
이어 올림픽기(旗)가 들어온 뒤 97년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영국의 크리스 문(37)을 비롯한 6명의 주자들에 의해 성화가 스타디움으로 들어와 5만 관중에게 선보이게 된다.
성화가 최종주자인 일본의 피겨스케이팅 스타 이토 미도리(伊藤綠．29)에 의해 성화대에 점화되면 지휘자 오자와 세이지(小澤征爾．63)의 지휘로 모든 관중이 기립해 환희의 노래를 합창하는 것으로 2시간에 걸친 개막식은 절정으로 치닫는다.
[나가노＝김석현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