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윤-고미영] '오늘은 동지 내일은 라이벌'
기사입력 1998년 02월 06일 15시 40분
`공동의 적 앞에선 휴전, 대의을 위해 뭉치며 실리는 챙기자！'
4월말 방송 예정인 SBS TV `바람의 노래'의 최정윤과 고미영이 내세운 전술이다. 이들은 `바람의 노래'에서 신은경을 공동의 적으로 삼고 있는 동시에 서로 경쟁도 벌여야 한다.
이같은 상황은 드라마 안팎에서 똑같이 벌어진다.
우선 드라마밖 현실. 최정윤과 고미영은 지난해 막 발돋움을 시작한 예비 스타. 최정윤은 SBS TV `미아리 일번지'의 주연을 맡았으나 `미아리 일번지'가 낮은 시청률을 기록, 고지 입성엔 실패했다. 98년 힘찬 질주를 시작한 최정윤에게 `바람의 노래'는 이후 승패를 결정하는 관건. SBS TV `모델' `70분 드라마@숙희와 정희'로 SBS 7기 공채 탤런트 중 선두를 달리고 있는 고미영 또한 이번 작품을 통해 승부에 쐐기를 박아야 한다.
이렇게 혈전을 벌여야하는 최정윤, 고미영은 그러나 때로는 힘을 합해 신은경이란 스타의 후광에 머무르지 않도록 작전을 구사해야 한다.
이들의 대결 양상은 드라마안에서도 흡사하게 이루어진다.
`바람의 노래'에서 최정윤과 고미영은 단짝인 내레이터 모델 김미미와 윤재경으로 나온다. 각선미 경쟁에서부터 시작해 누가 더 스포트라이트를 받을까 싸움을 벌이는 것.
그러나 여기서도 남자 주인공 인규와 도균의 사랑을 동시에 받는 신은경이란 공동의 적이 있다. 최정윤은 남자 주인공 인규를 사이에 두고 신은경과 대결을, 윤재경은 또 다른 주인공 도균을 사이에 두고 신은경과 한판 승부를 벌인다.
오늘의 동지가 내일의 적으로 돌변하는 흥미진진한 상황이 속출할 `바람의 노래'.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두 여자 주인공의 두뇌 플레이가 어떤 결과를 낳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전상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