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대잔치]연세대 역시 농구왕국, 서장훈 MVP
기사입력 1998년 02월 06일 00시 58분
조석남 백문기 기자
`농구 왕국' 연세대, `농구 황제' 서장훈.
서장훈이 이끄는 연세대가 또다시 아마농구 왕중왕에 등극했다.
연세대는 5일 올림픽공원 제2체육관에서 벌어진 엔케이텔레콤배 97∼98농구대잔치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서장훈(29득점 9리바운드)의 위력적인 골밑플레이와 교체멤버로 나와 후반에만 16득점을 터뜨린 김택훈의 수훈에 힘입어 `자주색 파워' 경희대의 끈질긴 도전을 78대75로 뿌리쳤다.
연세대는 3전2선승제의 챔피언결정전에서 2승을 올려 3차전을 생략하며 정상에 올랐다.
지난 93∼94시즌에 대학팀으로는 사상 최초로 농구대잔치 정상에 올랐던 연세대는 프로농구 출범을 앞두고 실업팀들과 마지막 대결을 한 96∼97시즌에 `전승우승(12전전승)'의 위업을 이룩한데 이어 또다시 우승, 2연패(連@)와@함께 통산 3번째 우승의 금자탑을 쌓았다.
이번대회를 끝으로 프로농구 청주 SK에 입단하게 될 서장훈은 모교에 값진 `졸업선물'을 안기며 MVP에 선정됐다.
서장훈은 93∼94시즌과 96∼97시즌에 이어 3번째로 MVP에 오름으로써 2회 수상을 한 이충희(현대)와 허 재(기아)를 제치고 남자부 MVP 최다수상의 영예도 함께 누렸다.
지난달 31일 SK증권의 우승으로 종료된 여자부서는 유영주(SK증권)가 MVP로 뽑혔다.
팀창단 이후 처음으로 챔피언결정전까지 진출한 경희대는 김성철(22득점) 강 혁(21득점) 하상윤(14득점) 등 선수전원이 무서운 투혼과 조직력을 앞세워 전력상 한 수 위인 연세대를 맞아 끝까지 선전했으나 막판 마무리 실패로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경기종료 2분37초전까지 경희대에 69_70으로 뒤지던 연세대는 2분9초전 서장훈의 골밑슛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1분45초전 강 혁이 시도한 드라이브인슛이 림을 돌고 나오는 불운으로 최부영 감독이 큰 체구를 흔들며 안타까워 한 직후 `챔피언 포인트'가 터졌다.
종료 1분20초전 김택훈이 중앙에서 그림같은 3점포를 꽂아넣은 것.
서장훈과 함께 이번시즌을 끝으로 졸업하는 김택훈은 74_71로 쫓긴 55.5초전 2개의 자유투를 모두 성공시켜 대장정에 피리어드를 찍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