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산] 주전들 잇단 부상 전열 흔들
기사입력 1998년 02월 05일 15시 49분
광주 나산이 주전들의 잇단 부상으로 `총체적 난국'에 빠졌다.
모그룹의 부도속에서도 7연승을 달리며 한때 3위까지 올라 `헝그리 베스트5'란 새로운 수식어를 얻는 등 박수갈채를 받았던 나산은 주전 센터 브라이언 브루소가 식중독으로 최근 2게임에 연속 결장, 전열이 흐트러지기 시작했다.
여기에 주포 김상식마저 허리고장으로 4일 벌어진 나래전에 출전하지 못하는 바람에 나산은 이날 20점차의 대패를 당하며 `원정경기 8연승 행진'에 종지부를 찍고 말았다.
설상가상으로 나산은 이날 팀내 최고득점을 기록하고 있는 전력의 핵 아도니스 조던이 1쿼터에서 나래 장윤섭과 충돌, 부상하는 `불운'을 겪었다.
2쿼터 중반 벤치로 물러난 조던은 곧바로 원주 기독병원으로 옮겨 X－레이 촬영 결과 왼쪽 손등뼈에 금이 간 것으로 밝혀져 당분간 경기출전이 어려운 상태다.
나산 황유하 감독은 "병원서는 4주진단을 받았다. 그러나 플레이오프 진출이 걸린 중요한 상황에서 깁스를 할 여유가 없기 때문에 응급조치를 하고 회복상태를 지켜 볼 생각이다"고 말했다.
황감독은 또 "브루소가 식중독 이후 몸컨디션이 말이 아니고 김상식도 정상적인 플레이가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연이은 `악재'에 허탈해 하고 있다.
5일 현재 6위까지 처진 나산은 공동 7위팀인 동양과 SBS에 2.5게임차로 추격당하고 있는 상태.
나산 주전들의 부상이란 `돌출변수'로 거의 끝나가던 6강 플레이오프 진출 싸움은 새로운 국면을 맞을 전망이다.
[조석남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