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런타이데이] 초콜릿 만들며 짝짓기
기사입력 1998년 02월 05일 15시 49분
오는 14일 밸런타인데이를 앞두고 미혼남녀들이 초콜릿을 직접 만들어 파트너에게 선물하는 이색미팅이 열린다.
배우자 정보회사 ㈜듀오는 7일 서울 송파구 신천동 ㈜한국 베터홈 부설 요리학원에서 초콜릿 제작과정을 실습한 뒤 자기가 만든 `작품'을 이성에게 선물하는 `초콜릿 미팅'을 연다.
남녀 각 4명씩 한조를 이루어 12개조 96명이 참가하는 이번 행사에는 베터홈 요리학원 강순혜 원장(41)이 강사로 나서 초콜릿 쿠키와 밸런타인 케이크 만드는 법을 가르칠 예정이다.
강원장은 "초콜릿 제품은 만드는 과정이 간단하지만 의외로 방법을 아는 사람이 적다"며 "만드는 법을 배워두면 매년 밸런타인데이 마다 몇만원씩 내야 했던 초콜릿 값을 아끼는 것은 물론, 자신의 사랑을 듬뿍 표현한 선물을 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습이 끝나면 조별 작품대항전을 겸한 짝짓기가 시작된다.
주최측은 각팀의 작품을 심사, 가장 아름다운 케이크를 만든 팀과 창조적인 장식을 한 팀 등을 선정, 시상하고 이들에게 먼저 파트너 선정권을 줄 계획이다.
단, 이날 행사에서 입상했다해도 남성들은 파트너 선정권이 없다.
밸런타인데이 초콜릿은 여성이 마음에 드는 남성에게 주는 것이므로 행사 주도권이 여성에게 있다는 것.
또 마음에 드는 남성의 외모를 그대로 본딴 쿠키를 만든 여성에게는 우선적으로 파트너 선정권을 줄 계획이라고.
짝짓기에 실패한 여성들은 자기가 만든 쿠키를 실습과정에서 점찍어 뒀던 남성에게 주는 방식으로 파트너를 정하게 된다.
참가비는 재료비를 포함해 1만5천원.
참가를 원하는 사람은 듀오(02－584－0176)로 연락하거나 ＰＣ통신 천리안(go meeting), 하이텔－유니텔(go duo)로 접속, 신청하면 된다.
[김진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