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훈-김대의] '멋진 태극골로 J리그 정복'
기사입력 1998년 02월 04일 15시 37분
일본프로축구 J리그에 진출한 `월드컵 전사' 김도훈（28．빗셀 고베）과 김대의（24．제프 유나이티드）를 후원하기 위해 재일동포들이 한마음으로 뭉쳤다.
지난해 벨마레의 홍명보（29）와 세레소의 고정운（32）이 조금씩 피워올린 J리그에서의 `한국 열풍'을 이들이 올해 `큰 불'로 지펴올릴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는 것.
지난 프랑스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서 3골 2어시스트를 기록했던 김도훈을 맞는 고베 교민들의 심정은 남다르다.
지난달 15일 김도훈 환영회에 참석한 500여명의 재일교포들은 지난 95년 1월 고베 대지진으로 아직도 마음에 그늘이 져있는 자신들에게 `희망의 전령'이 되어줄 것을 그에게 부탁했다.
또한 `김도훈 달력'을 제작, 교민식당과 각 가정에 무료배포하는 등 `붐조성'을 위해 직접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현재 고베에는 7만여명의 민단측 교포들이 살고 있다.
김도훈은 최근 프랑스와 스페인클럽팀을 상대로 한 연습경기서 매경기 득점을 올려 벌써부터 교민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다.
도쿄와 이치하라시에 살고 있는 교민들도 지난해 12월 마지막으로 `J리거' 대열에 합류한 김대의를 위해 여러가지 지원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우선 다음주 중으로 성대한 환영회를 개최, 그를 격려할 예정이며 후원회 결성도 추진중이다.
이제 남은 것은 오는 3월21일부터 개막되는 J리그서 이들이 멋진 `태극골'을 선사, 교민들의 마음에 따뜻한 훈풍을 불어넣는 일이다.
[전용준 기자]
